세계교회

교황, 긴급 지원 기금 9억 여원 조성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20-04-13 수정일 2020-04-14 발행일 2020-04-19 제 319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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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교 지역에 관심을
전 교회적 네트워크 동원해 원조 활동 펼칠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교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지원 기금을 조성했다.

교황은 4월 6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도울 수 있도록 교황청 전교기구에 긴급 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미화 75만 달러(9억1000만원)을 배정했다. 긴급 지원 기금은 교회 조직과 기관을 통해 전교 지역 국가에서 비극적인 참상을 겪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앞으로 닥칠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전 교회적 네트워크를 동원하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타글레 추기경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만 4만6000명이 넘는 사제와 7만4000명이 넘는 수녀들이 병원과 진료소 7274개, 노약자들을 위한 시설 2346개, 19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4만5088개를 운영하고 있다.

타글레 추기경은 “많은 시골 지역에서 의료와 교육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이 사제와 수녀들이 유일하다”면서 “교황님께서는 교회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앞으로 닥칠 도전에 맞설 것을 촉구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기금은 전 세계의 선교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인류복음화성 산하 교황청 전교기구가 운영한다. 교황은 전교기구를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마존을 포함한 남아메리카 지역에 있는 1100개가 넘는 교구를 지원한다.

교황청 전교기구 총재 잠피에트로 달 토소 대주교는 “이 기금의 목적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전교 지역 교회를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용한 교회의 복음 선포와 실질적인 원조 활동을 통해 우리는 이 위기에서 어느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도우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간절한 뜻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교회 단체나 개인은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지부장 김준철 신부)를 통해 성금을 기탁할 수 있다.

※문의 02-460-7609

※성금 계좌 번호: 844401-04-170223 국민은행 (예금주: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