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코로나19 극복 돕는 신앙서적들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20-03-10 수정일 2020-03-10 발행일 2020-03-15 제 3186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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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불안해 할 때 ‘희망’ 찾아 보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 역시 감염에 대한 공포와 불안으로 가득하다. 몸과 마음이 힘든 시기, 신앙인들은 간절한 기도와 묵상으로 지금의 위기를 견뎌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신앙서적들과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담긴 두 권의 책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희망으로 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이달의 묵상:치유」(프란치스코 교황 지음/강대인 옮김/130쪽/8800원/가톨릭출판사)는 그리스도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네는 따뜻한 조언을 모은 묵상집이다.

책에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함께 일어서기’,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등 치유를 주제로 한 교황의 30가지 가르침이 담겨있다. 아울러 하루 묵상의 마지막 단계에 기도문을 실어 묵상의 마지막에 기도로 마무리할 수 있게 구성했으며 ‘오늘의 지향’ 코너를 통해 각자의 간청을 글로 남길 수 있다.

「그래도 희망」(프란치스코 교황 지음/윤주현 옮김/220쪽/1만2800원/가톨릭출판사)은 로마를 순례하며 교황을 방문한 전 세계의 신자들을 위해 2016년 12월 7일부터 2017년 3월 15일까지 한 강론을 엮은 책이다. ‘그리스도인의 희망’을 주제로 한 강론에서 교황은 천상 본향을 향한 그리스도인의 지상 순례 여정을 희망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이야기한다.

교황은 책을 통해 “끝이 보이지 않는 메마르고 넓은 광야와 같은 인생 여정을 오로지 하느님께 의탁한다면, 인생은 넓고 곧게 뻗은 평탄한 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희망을 잃지 않는 것, 모든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계속해서 믿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전한다. 끝으로 교황은 “희망은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습니다!”는 말을 강조하며 시련 속에서 찾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신앙인들에게 알린다.

몸과 마음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책도 힘든 시기를 견뎌내는 데 힘을 보탠다.

성 바오로 딸 수녀회 메리 피터 마틴 수녀가 쓴 「이럴 때는 이런 기도」(민영문 옮김/228쪽/1만2000원/바오로딸)는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도서다.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로 시작하는 책은 특별한 상황에 드리는 기도, 치유와 구원을 위한 기도, 확신과 위로의 기도, 성사를 받기 전에 드리는 기도, 예수님·성모님과 함께하는 기도, 거룩한 중재 기도, 말씀으로 살기로 구성됐다.

가족을 잃거나 자연재해를 겪은 이들, 실직을 했거나 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 등 남들에게 말하거나 드러내기 어려운 문제로 고통 받는 이들의 마음에 평화를 줄 수 있는 기도들이 책에 담겼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