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교회, 교구별 ‘미사 중단 연장’ 이어져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20-03-10 수정일 2020-03-10 발행일 2020-03-15 제 3186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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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되자 신앙생활·이웃사랑 권고도
수원·마산교구장, 나눔 실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 기간을 연장하는 등 각 교구별로 코로나19 사태 후속 조치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염수정 추기경은 3월 9일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와 모임 중단 기간을 연장하며’에서 “교구는 추후 상황이 호전되는 정도에 맞춰 미사 봉헌 재개를 공지할 예정이고 가능하면 사순 제4주일(3월 22일)부터는 미사를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본당 사제들에게는 “신자들이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때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를 바치도록 권고하고 본당 내 어려운 이웃을 보살펴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도 3월 4일 공문을 내고 “교회의 생명존중 정신에 따라 교구 내 각 본당과 기관의 미사와 모임을 3월 22일까지 중단 연장한다”는 결정을 알렸다. 다만 “3월 16일부터 열리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과에 따라 이 사항은 변동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본당 사제들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나 SNS 등을 통해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교우들에게 신부 명의의 사목서한이나 강론, 안부 인사를 보내는 등 신앙생활을 계속 유지하도록 영적인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3월 9일 공문을 통해 미사 중단 조치를 3월 2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총대리 김종수 주교가 집전하는 사순 제3주일 미사를 3월 14일 오후 7시경 교구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사목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부산교구(교구장 손삼석 주교)도 3월 6일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및 모임 중단 조치를 3월 24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교구는 이 기간 동안 교구민들에게 ▲본당 사제의 지향에 따라 동시간대 가정에서의 신앙생활 주력 ▲방송미사와 SNS를 통한 신앙 성장 프로그램 적극 동참 등을 요청했다.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 주교) 역시 3월 9일 ‘2차 긴급 지침’을 공지하고 교구 내 미사 중단을 3월 20일까지 연장하면서 같은 기간 모든 회합, 교육, 행사도 중단하기로 했다.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3월 5일 ‘3단계 2차 사목 조치’를 내리고 교구 내 본당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에 대한 잠정 중단을 3월 18일까지 연장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 판정 교우 발생 시 즉시 교구에 보고 ▲신천지교회의 폐해와 위험 교육 등을 공지했다. 또한 수원교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 경기도에 각 1억 원씩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3월 9일 교구 4차 지침을 통해 교구에서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모든 미사와 모임 및 회합, 행사 중지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교구는 “주일의 의무를 지키고, 가정에서 매일의 신앙생활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도 3월 5일 교구 내 미사와 회합 중지 기간을 3월 14일 저녁 미사 전까지 일주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3월 3일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대교구에 방문해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총대리 장신호 주교를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위로의 말과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