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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년성서모임 봉사자, 본지 소개 황다연양에 기부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0-03-03 수정일 2020-03-03 발행일 2020-03-08 제 3185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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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제와 청년 말씀 봉사자, 나눔 실천

말씀을 공부하고 나눠 왔던 청년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서울대교구 청년성서모임 493차 연수봉사자들은 본지 2월 23일자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에 게재된 급성림프구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황다연(7)양에게 성금 220만 원을 기부했다.

특별히 함께 봉사자로 활동하다 신학교에 입학해 올해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와 당시 지도 신부도 기부에 동참해 나눔의 기쁨을 더했다.

2012년 1월 창세기 연수봉사를 하고 파견된 493차 연수봉사자들은 본당과 사회로 흩어져 말씀의 봉사자로 활동했다.

각자의 자리로 파견됐지만 2달간 매일 연수봉사를 준비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은 만나며 안부를 확인했다. 그 중심에 봉사자 출신 새 사제가 있었다. 신학교 방학이면 바쁜 시간을 쪼개 모임의 원동력이 됐고, 10여 명 정도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대화를 넘어 말씀의 봉사자로서 서로 그룹공부와 연수봉사를 독려하고 신앙체험을 나눴다.

그렇기에 봉사자들은 올해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에게 보다 의미 있고 특별한 서품 축하 선물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러던 중 다연양의 사연을 접한 새 사제가 축하 선물 대신 나눔을 실천하자고 제안했고, 봉사자들은 십시일반 가진 돈을 모아 기쁜 마음으로 기부했다. 기부 증서를 새 사제에게 전달하면서 무엇보다 의미 있고 특별한 선물이 됐다.

493차 연수봉사자 윤이나(베로니카)씨는 “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예수님을 닮은 나눔의 행복을 체험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 다연양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