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파띠마 성모 발현 60주년 특집] (끝) 좌담-메시지 실천의 첩경-내적 쇄신

이윤자 기자
입력일 2020-02-27 수정일 2020-02-27 발행일 1977-10-09 제 107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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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공경은 불변적 교리
발현 통해 인류 구원 약속

바티깐 공의회 계기로 성모 공경에 오해 발생
메시지 생활화 위해 다각적인 방법 연구돼야
공산 세력 팽창은 메시지 실천에 나태한 증거
금년은「파띠마」성모 발현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성모님께서는「파띠마」발현 이전에도 벌써 수 차례 발현하여 우리에게 속죄할 것을 요구하시면서 어머니다운 사랑으로 인류 구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다. 그 중에서도「파띠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는 세계 평화와 인류 구원에 대한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보이면서 우리에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해 주셨다.『기도하고 희생하라』는「파띠마」메시지는 간단하고 편리한 신앙생활에 자족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경종이 되고 있다. 기도와 희생 보속 없는 구원은 있을 수 없음을 명백히 알려주고 계신 것이다. 요즘도 가까운 이웃 일본에서는 성모님이 눈물을 흘리고 계신다. 그 이유는 틀림없이 기도와 희생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세계 평화가 위협 받고 공산 세력이 팽창함은 메시지 실천에 나태함 때문일 것이다.「파띠마」성모 발현 60주년을 맞아 세계 평화를 유지하고 모든 인류가 구원 받을 수 있도록 각계의 의견을 들어본다. (편집자 註)

◇말씀해 주신 분

▲김남수 주교(수원교구장)

▲하안또니오 신부(푸른 군대 한국지부장)

▲강에수텔 수녀(샬트르성바오로회)

▲정옥동씨(레지오마리에 서울 레지아 단장)

◇사회=김승훈 신부(푸른 군대 서울지부장)

◇기록=이윤자 기자

◇일시=77년 9월 21일 오후 1시

◇장소=서울 상지회관 회의

▲사회=오늘의 이 시대를 많은 사람들은 성모님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반면에 지난 공의회 이후라고는 말할 수 없겠습니다만 성모 공경의 문제를 가지고 신자들은 물론 사제들간에서도 여러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의「파띠마」발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고 성모님에 대한 불변적이고도 확고부동한 믿음을 되새겨 보려 합니다. 우선 주교님께서「파띠마」발현 내용이나 메시지에 앞서 성모님을 공경해야 한다는 기본 이념을 먼저 말씀해 주십니다.

▲김 주교=제2차「바티깐」공의회 이후 성모님 공경에 대한 문제가 왈가왈부 되고 있는 것은 공의회에 모였던 주교님들의 뜻이 잘못 받아들여진、다시 말해 탈선된 상태라고 봅니다. 당시 공의회에선 성모님에 대한 교령을 준비했었지요.

그런데 교세가 개신교와 거의 비슷한 비율을 가진 독일 화란 계통의 주교님들의 반대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 반대 의견은 전통적인 성모 공경에 대한 반대가 아니었고 두드러지게 성모 교령을 내놓는 것이 개신교와의 일치운동에 있어서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는 뜻이었는데 마치 교회가 이제 성모 공경을 그만 두어야 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졌습니다.

실질적으로는 그 교령 대신에 오히려 더 큰 문헌인 교회헌장 8장에 성모님에 관한 얘기가 들어갔는데 이것은 가톨릭의 성모 공경에 대한 전통이 또 한번 올바른 궤도에서 인정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후 교황님들은 성모 공경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함께 전통적인 가톨릭의 믿음교리로 가르치고 계십니다.

▲사회=분명 우리 교회 안에서 성모님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불변적인 사실입니다.

현대에 와서 성모님은「빠리」「라ㆍ살레」「루르드」등 여러 곳에서 자주 발현하셨는데 그 중심적인 말씀은「파띠마」발현에서 모두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성모님이 안 계시면 못 사시는(일동 웃음) 하 신부님으로부터「파띠마」성모님의 발현과 아울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메시지의 내용을 들어볼까요?

▲하=어떤 독일 주교님께서『파띠마 자체는 은총이며 파띠마를 아는 것은 의무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마디로「파띠마」메시지는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구원에 대한 성모님의 약속이며 그 약속은 우리의 기도와 보속 희생 특히 묵주의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 주신다는 것이 핵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를 멸망의 문턱에서 지켜주시기 위해 기도와 보속을 요청하신 성모님은 참으로 우리 시대를 이끌어주시는 예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파띠마」메시지는 성모님의 도움으로 예수님께 나아가자는 그 시대의 요청이자 오늘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요청이 아닐까요?

▲사회=하 신부님 말씀처럼 오늘을 사는 우리는「파띠마」성모님의 요구가 무엇이었나를 재음미해야 할 것 같군요. 실제로 우리 생활 안에서「파띠마」메시지에 따라 사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신자가 의외로 많은 것 같아 대단히 섭섭한데요. 전교 경험이 많으신 강 수녀님은 어떻게 그 메시지 전파에 힘써오셨는지요.

▲강=저는 10여년 전부터 예비자를 영세시킨 후 바로 푸른 군대에 입회시키곤 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있었어요.

처음엔 지나칠(?) 정도로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깊었고 메시지대로 살기 위한 노력도 상당히 높았던 것 같은데 근래에 와서는 무척 부담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평신자뿐만 아니라 성직ㆍ수도자 가운데서도 마찬가지 현상인 것 같은데요. 오히려 성모님 공경과 메시지 전파는 평신자들이 앞장 서서 받아들이고 실천하고 있는 것도 요즈음의 두드러진 현상 중의 하나지요.

정말 안타까운 것은 본당 신부님 중에서 푸른 군대 자체에 대해 불찬성하시거나 무관심하신 것을 볼 때와 평신자들이 성모 공경에 회의를 가지는 것을 볼 때입니다.

그러나 성모님 메시지는 언제든지 실현될 것이라는 신념과 기대로 계속 메시지 전파에 모든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사회=너무 안타깝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수녀님 신념대로 성모님께서는 분명히 이루어 주실 겁니다.

사실 신부보다는 수도자들이 조금 더 열심하고 수도자들보다는 평신자들이 더욱 열심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아주 어렵게 사는 신자들의 완전한 의탁을 통해 가끔 신앙의 참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루 한 20분 정도 요구되는 묵주의 기도를 실천하기를 참으로 어려워들 하는데 푸른 군대에서 요구하는 것은 한 주일에 15단입니까?

▲하=아닙니다. 하루에 15단입니다. 우선 1단이라도 시작해서 점차 그 횟수를 늘려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사회=푸른 군대는 성모님의 메시지에 대한 응답 즉 메시지의 말씀을 따라 생활하고 전파하고 증거하기 위해 약 3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처음에「푸른 군단」이라고 불렀는데 레지오 마리에와 구별을 해야 할 것 같아 작년부터 푸른 군대로 바꾸었습니다. 하 신부님께서 푸른 군대가 창설될 때의 배경을 설명해 주시지요.

▲하=성모님께서 발현하시자마자 몇몇 교인들이 그 장소에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3ㆍ4년 후 성당도 짓게 됐고 13년 만에 교회로부터 공인을 받았습니다. 푸른 군대는 심장마비로 죽음을 기다리던 한 미국인 신부에 의해 탄생됐습니다. 콜겐이라는 이 신부는 병상에서『만일 당신이 나의 병을 낫게 해주신다면 나의 여생을 당신을 위한 사업에 바치겠다』고 성모께 간구했는데 다음날부터 의사들도 단념한 콜겐 신부는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얼마간 약속을 잊고 있던 콜겐 신부는 우연히 잡지 속에서「파띠마」에 대한 기사를 읽었고 그 메시지를 완전히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콜겐 신부는 강론을 통해「파띠마」와 세계 구원의 메시지와 세계 평화 유지에 대한 설명과 아울러 우리가 현재 익히 아는 여러 조건들을 제거했지요.

이렇게 10주에 걸쳐 콜겐 신부는「파띠마」성모의 메시지에 대해 강론을 계속했는데 신자들은 메시지의 요청을 서면으로 약속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푸른 군대가 탄생된 것입니다.

물결처럼 번져나간 이 운동은 현재 세계적으로 약 2천만 장이 넘는 서약서가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나 서약 자체보다는 그 서약을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겠지요.

푸른 군대 확장을 위해선 각 교구 및 본당 중심의 지도신부와 투사 지도자들이 있어야 하는데 미국에서는 셀 조직으로 푸른 군대 운동을 펴나갑니다.

▲정=저는 레지오 마리에를 진해에서부터 시작해서 20년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만 항상 푸른 군대에 대한 매력이라고 할까요、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푸른 군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이제 3년이 되었는데 레지오 단장이나 간부들 또는 단원들이 앞장 서서 레지오 활동으로 잘 받아주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푸른 군대는 6만여 명이 넘는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고 봅니다.

현재 레지오에서는 기도 희생 보속 극기 첫 토요일 지키기 등「파띠마」메시지를 레지오의 활동과 바로 연결시키고 있는데 보다 나은 방법을 연구하고 개선해 나간다면 빠른 시일 내에「파띠마」메시지의 생활화가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합니다.

▲사회=주교님께서는 푸른 군대에 관한 소식을 언제 들으셨는지요. 저는 아주 늦게야 들었습니다.

▲김 주교=제가 부산에 있을 때였으니까 한 15년 됐을 겁니다.

나도 아마 푸른 군대 회원으로 가입돼 있을 거에요(일동 웃음)

푸른 군대는 교회 안에서 교계 제도를 통해 민간운동으로 내려간 것이 아니고 신자들간에서부터 사제 및 교회운동으로 올라왔다고 보는데 이것이 신심운동으로는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위에서부터 억압적으로 내려오는 것은 그만큼 진실성이 부족한 것 같아요.

우리 수원에서도 현재 조용한 가운데 제법 활발하게 푸른 군대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정=주교님께서 지도신부님만 정해 주신다면 교구 차원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수원에는 되어 있습니다.

▲김 주교=저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아직 그런 요청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저로서도 힘껏 도와드리고 응원해드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회=푸른 군대가 한국에 상륙한 것은 전쟁(6ㆍ25)이 한창인 1953년이라고 들었습니다.

공산주의와 싸우고 있는 한국에 평화의 모후인「파띠마」성모의 메시지를 전파해야겠다는 결심으로 미 해병 군종신부인 스트룸스키 신부가「파띠마」본부에 연락、순례 성모상을 모셔온 것이 시초지요. 그때 순례 성모상은 남한 지역을 순회하면서 수많은 신자들로부터 푸른 군대 대원의 서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스트룸스키 신부가 본국으로 전속되면서 푸른 군대 운동은 점차 개인의 소극적인 활동으로 퇴보했는데 1964년 여기 계신 하 신부님이 부산에 푸른 군대 한국지부를 설치하면서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펴게 됐습니다.

그동안 서울의 가입 활동은 어떠했습니까?

▲강=서울은 64년 하 신부님을 통해 시작했으니까 13년이 됩니다. 처음엔 제가 있던 본당 등지에서만 부분적인 활동을 해왔습니다. 특수사목인 교도소 사목을 통해 사형수들도 많이 가입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셀 조직에서 철야기도를 하기도 하면서 소극적인 활동을 펴왔는데 이제 6만 명 정도 가입했습니다.

▲사회=진작 제가 알았더라면 좀 더 힘이 되어 드릴 걸 그랬군요. 서울교구도 지부가 설립된 3년 전부터 매일 첫 토요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데 매년 3백여 명씩 모이고 있습니다. 장소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10월부터는 명동본당 문화관에서 매월 첫 토요일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저는 가끔 도대체 푸른 군대가 어떤 단체냐? 우두머리가 누구냐? (일동 웃음)는 물음을 듣습니다.

사실 푸른 군대는 성모님의 뜻에 따라 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신자들간에 횡적 종적인 유대 조직을 맺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만 어떻게 보면 활동이라고 의무 지워지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엄격하게 말하면 보다 많은 기도、착한 생활、보속、희생과 봉사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도 활동의 하나지요.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 서약 받도록 하는 것、묵주의 기도 성체조배 등을 하도록 지도하는 것 등도 모두 푸른 군대의 활동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연세만 시키고 그냥 방치해두는 신자처럼 푸른 군대도 입단만 시키고 무관심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모여서 메시지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경험을 나누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실은 맡은 단체가 많다 보니 손이 미처 못 닿는 곳도 많은데 그럴 때는 구 본당 단위로 자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사회=그렇게 되면 셀과 레지오마리에에 이중으로 참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너무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을까요.

▲하=셀 모임을 따로 하는 것보다는 레지오를 통해 연결시키면 더욱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레지오 주 회합을 마친 후 간단히 성모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여러 활동과 연구를 겸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정=저도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세나뚜스에서도 단장 이하 전 단원이 푸른 군대 활동에 앞장 서고 있습니다. 저도 역시 서울레지아 산하 모든 꼬미씨움 꾸리아 쁘레시디움에 푸른 군대 활동을 겸하도록 권하고 있구요.

이미 있는 레지오 조직을 이용하거나 적용해서 보다 알차고 착실하게 연구하고 개발해 나간다면 푸른 군대의 확장은 한결 쉬울 것입니다.

▲하=확실히 레지오 마리애는 푸른 군대보다 범위가 넓다고 봅니다. 레지오는 공산당 지배하의 나라에서도 아주 소극적이나마 활동할 수 있지만 공산당의 회개를 목적의 제1로 삼고 있는 푸른 군대는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사회=레지오 활동도 공산국가에서는 전혀 못하지 않습니까?

▲하=폴란드 등지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푸른 군대는 지금 공산국가의 대단한 미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회=레지오는 미움을 안 받구요?

▲김주교=마찬가지로 미움이야 받겠지요(웃음)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파띠마」성모님이 발현하신 해가 바로 소련혁명이 일어나던 해입니다.

5월에 첫 번 발현이있었고 10월 마지막 발현 후 바로 혁명이 일어났지요.

소련혁명과「파띠마」발현은 똑같이 60년이 지난 지금 교회 내에서도 반대를 받거나 등한시되고 있는 반면 같은 회갑을 맞은 소련혁명은 크게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시 지도를 보면 그때는 지구의 한쪽 구석만 빨간색이었는데 현재는 지구의 절반 가까이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확장될 우려가 있는데 이런 현실에서「파띠마」의 사건을 되돌려 생각할 때 결국『내 탓이요』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성모님이 미리 당신을 통해 소련의 회개를 약속해 주셨는데도 우리가 그 약속을 이행 받도록 살지 못했다는 것을 지금에라도 크게 뉘우쳐야 할 것 같습니다.

▲하=그렇기 때문에 반공사상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한국에서부터 전 세계의 반공사상 고취와 소련을 비롯한 공산국의 회개를 위해 적극적인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 주교=하 신부님 말씀처럼 인간적인 눈으로 봐서 대한민국이 자유 진영으로 남아 있으리라는 보장을 받기는 지리적 역사적으로 볼 때 대단히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모두의 뭉쳐진 힘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장 우리 한국의 입장만 생각하더라도「파띠마」성모님의 약속은 어떤 모양이나 방법으로든지 빨리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성모 공경에 대한 것이 간혹 문제가 되고 혹은「파띠마」메시지의 약속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현실은 일반적으로 우리 교회의 간택된 영혼들의 타락에서 그 원인을 찾고 싶습니다.

좀 욕 먹을 얘기인지 모르지만 우리 스스로가 복음대로 살아가지 못한다는 이 현실을 직시하고 특히 하느님의 특별한 간택을 받은 영혼들 즉 성직자 수도자들이 복음으로 되돌아가는 작업이 성모님의「파띠마」발현 60주년과 함께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강=동감입니다. 우리 내부에서의 진정한 쇄신이 앞설 때 메시지의 약속은 아주 가까이에 있을 것입니다.

▲하=상당히 의미 깊은 말씀들인 것 같군요. 아직 우리 한국 푸른 군대에 총재 주교님이 안 계신데 이 기회에 김 주교님께 총 지도를 맡아주십사 하고 부탁드리면 어떨까요.

▲사회=주교님께서 지금 맡으신 게 너무 많으십니다. 우리 복자들 성인성녀 만드신는 일등…(일동 웃음)

앞으로 우리 모두의 진실한 바람은 물론 푸른 군대의 확장일 것입니다.

그러나 수만명의 서약자를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관심있는 성직자 및 투사들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하겠습니다. 지도자 확보와 아울러 푸른 군대 교재로 쓰일 교본을 만드는 일도 당면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하 신부님께서 푸른 군대 대원이 되기 위한 서약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첫째 매일 묵주의 기도를 바칠 것. 둘째 매일 첫 토요일에 미사와 영성체를 할 것 등 4가지입니다.

이 서약들은 실행하기가 어려운 듯 보이지만 사실 이와 같이 간단한 방법으로 얻는 은총이야말로 전 세계의 평화를 약속 받는 무한한 것 아니겠어요?

다시 말해「파띠마」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성모님의 요청을 이행함으로써 세계 평화 유지와 인류 구원을 실현하는 푸른 군대는 현 시대에가장 절실하게 요청되는 신심단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부산에 있는 한국 본부를 비롯、서울 대구 전구 인천 등 전국 5개 교구에 지부가 조직돼 있는 한국 푸른 군대의 오늘로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가 성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노력과 힘을 합할 때 총재 주교님도 모실 수 있고 교회의 적극적인 후원도 받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좋은 말씀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끝으로 10월 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파띠마」성모 발현 6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했음을 알려드리며 많은 신자들이 모여 성모님의 메시지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 바랍니다.

이윤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