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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띠마 성모 발현 60주년 특집] 2 성모는 이것을 원하신다 -파띠마 성모의 메시지

입력일 2020-02-20 수정일 2020-02-20 발행일 1977-09-25 제 107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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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주의 기도 바치고 죄인들 위해 희생하라”
①인류의 구원을 약속 ②기도하고 희생하라 ③죄인 위해 기도하라 ④러시아의 봉헌 요구 ⑤2차 세계대전 예고 ⑥제3 비밀은 미공개
⊙천사의 메시지⊙

성모 발현을 준비하기 위한 천사의 발현이 시작된 것은 1915년이었다. 천사가 전한 첫 메시지는 무엇보다 먼저 기도할 것을 권유하였다. 이어 천사의 제2의 메시지는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 드린 것을 기워 갚기 위해「속죄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제3의 메시지는 세계 질서를 회복하고 교회에 재일치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은 성체를 통해 하느님을 흠숭하는 길뿐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첫 번째 메시지⊙

성모께서 처음 발현하셔서 하신 첫 마디가『나는 하늘나라에서 왔노라』하신 말씀이었다.

「하늘나라」로 구원하신다는 것은 하느님의 모든 제시、즉 성서 전체의 기본 테마였다. 성모께서 전하신 메시지의 주조를 이루는 것도 세상의 멸망이라기보다「하늘나라에로의 구원」이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성모께서는 우리에게 매일 묵주의 기도를 드리고 희생을 바치며 또 고통을 참아 받으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적 즉 ①하느님의 마음을 상해드린 것을 기워 갚고 ②죄인들을 회개시키고 ③성모의 티 없으신 성심을 상해드린 것을 기워 갚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 메시지⊙

마리아께서 두 번째로 발현하셔서 전한 메시지는 끈기를 가지고 매일 묵주의 기도를 바치라는 것이었다. 끈기가 없으면 열이 식어 용두사미가 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 자신을 완전히 의탁하고 하느님 뜻에 당신 자신을 내어맡기신 성모께서는 첫째 요구에 이어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셨다.『하느님께서는 나의 티 없는 성심에 대한 공경이 세계에 널리 퍼지기를 원하신다. 그러니 내 성심을 공경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구원을 약속하신다.』

⊙세 번째 메시지⊙

「파띠마」의 성모는 목동들을 통하여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성모의 메시지는 1917년 발현 당시의 세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메시지 내용 중 많은 부분은 그 당시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우리에게 더 절실한 바가 있다.『만일 나의 요구를 들어주면 러시아가 회개할 것이며 세계에는 평화가 올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만 해도 1917년의 사람들에겐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그 미미하기만 하던 러시아가 장차 세계 평화를 위협하리라고 누가 내다볼 수 있었겠는가.

오늘날 우리는 성모님의 요구가 무엇이었나 하는 것을 재음미해야 하는 동시 제2차 세계대전이 그 요구를 지키지 않은 인간의 죄에 대한 벌이었음도 아울러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모님의 메시지를 실천에 옮기지 않을 경우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는 것도 명백히 알 수 있다.

세 번째 발현에서 또한 성모는 전쟁이 끝나도록 묵주의 기도를 바칠 것과 죄인들을 위해 희생할 것을 권면하였다.

그리고 묵주의 기도를 바칠 때면 매 단 끝에『오 나의 예수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며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제일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라는 기도문을 바치도록 가르쳐 주셨다.

⊙네 번째 메시지⊙

마리아께서 다섯 번째 발현하셔서 전하신 메시지 역시 여느 발현 때와 마찬가지로 매일 묵주의 기도를 바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묵주의 기도에 대한 차원은 점점 넓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묵주의 기도를 바치는 목적은 죄인들을 회개시키고 하느님의 성심과 성모의 티 없으신 성심을 상해드린 것을 기워 갚고 또 전쟁이 끝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메시지의 핵심⊙

교황 바오로 6세 성하께서도『파띠마 메시지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보속에 대한 복음의 호소』라고 했다. 확실히「파띠마」는 보속에 대한 호소다. 그렇다면 이 보속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묵주의 기도를 바치는 일이다. 로사리오의 신비를 묵상하며 규칙적으로 묵주의 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점차 회개의 길로 나아가게 되는데 그것은 예수와 성모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생활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묵주의 기도를 바칠 때는 자신만이 아니라 기도를 바치지 않는 많은 사람 즉 영원한 지옥으로 떨어질 위험에 처해있는 사람들도 생각해야 한다.

⊙기도와 보속⊙

또한「파띠마」메시지는「기도와 보속에 대한 메시지」라고 바오로6세 성하께서 말씀하셨다. 보속과 회개는 옛날 세자 요한에게 있어서는 그의 주과제였다.

예수께서도 이를 제1의 과제로 보셨다. 물론 기도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것은 기도와 희생이 없이는 우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발현의 구심점⊙

금세기의 교회가 공인한 여러 차례의 성모 발현을 돌이켜보면 이 발현들 모두가「파띠마」발현에 그 구심점을 두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1830년「빠리」에 발현하신성모께서는 당신을 「무염시태」라 계시하시고 전세계에 은총의 빛을 내려주셨다.

그리고 1846년 성모께서「라ㆍ살레」에 발현하셔서는 하느님을 조소하고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드린 것에 대해 눈물을 흘리셨다.

1858년 18차에 걸린「루르드」발현은 모두「보속」에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파띠마」는 이 모든 것들을 다 포함하고 있다.

⊙이 시대의 징표⊙

세계는 지금 동으로부터 밀어닥칠 가공할 사건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래서 성모께서는 세계를 구하시기 위해 당신 성심을 내어놓으신 것이다. 이제 우리를 멸망의 문턱에서 지켜줄 것은 기도와 보속뿐이다.「파띠마」는 또한 종말론적 사건이기도 하다. 묵시록 12장 1절에 보면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머리에는12개의 별이 달린 관을 쓴 여인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교회에서는 이 여인을 교회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하나 또한 성모를 암시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태양을 입은 여인이「파띠마」에서「태양의 기적」을 행하신 분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하간「파띠마」는 이 시대의 징표다.

(자료 제공=푸른군대 한국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