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팀 개성은 모두 달라도 주님 찬양에 대한 열정은 한마음 창작생활성가제 본선팀으로 구성 매월 17일 발표 음원 모아 앨범으로 애절한 고백에서 트로트까지 다채 15일 서울 공군중앙성당서 공연
어제의 경쟁자가 오늘의 동반자.
영화나 드라마 속 얘기가 아니다. 2월 15일 정규 1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갖는 가톨릭 생활성가 찬양사도 ‘열일곱이다’의 실화다. 이들의 첫 만남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열일곱이다’는 ‘제17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 본선 진출 11개 팀의 모임이다. 17회 출전의 의미를 살려 팀 이름도 ‘열일곱이다’라고 지었다. ‘열일곱이다’의 홍보를 맡고 있는 안두호(레오)씨는 첫 만남을 회상하며 “본선이 열리기 전 1박2일 워크숍을 같이 갔는데, 그때부터 서로 잘 통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안씨는 “처음부터 경쟁자가 아니라 하느님을 한마음으로 찬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고 덧붙였다. 본선 경연이 열렸을 때도 수상자에게는 마치 자신이 상을 받은 듯 기뻐하며 진심어린 축하를 보냈고, 공연이나 행사가 있을 때면 서로 찾아가는 사이가 됐다. 이내 한 팀으로 활동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참가자 중 수도자 팀을 제외한 11개 팀 26명의 구성원들이 ‘열일곱이다’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 이후 새롭게 영입된 5명을 포함해 현재 ‘열일곱이다’의 멤버는 모두 31명. 많은 멤버 수는 ‘열일곱이다’의 강점 중 하나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부터 40대까지 나이도 다르고, 학생, 배우, 실용음악 뮤지션, 사회복지사, 출판사 직원, 엔지니어 등 직업도 다양하지만 이들에게 ‘다름’은 곧 ‘풍성함’이다. 작사·작곡을 서로 돕는 것은 기본이고 각자 강점을 살려 홍보, 디자인, 영상물 제작 등 음악활동에 수반되는 부수적인 작업들도 자체적으로 척척 해낸다.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