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흥외국인복지센터 이중교 신부, 시흥경찰서 감사장 받아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20-01-14 수정일 2020-01-14 발행일 2020-01-19 제 317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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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들로 ‘자율방범대’ 운영

이중교 신부는 “외국인들에 대한 환대는 이주민과 난민으로 살아가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흥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스스로 지역 안전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되고, 한국인들은 외국인들이 타인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믿음을 더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흥외국인복지센터(이하 센터) 센터장 이중교 신부는 지난해 12월 20일 시흥경찰서(서장 오익현)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평소 시흥시 치안 행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공로다. 특별히 그는 체류 외국인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중교 신부는 “지금까지 외국인들에 대한 시선이 시혜적인 차원이었다면 이제는 ‘함께’라는 의미가 더 커져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외국인과의 이해 폭을 넓히는데 힘쓰며, 공동체 치안 확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경기도에서 세 번째,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다. 또 최근 10년 사이에 외국인이 3.4배나 증가해서 시흥 전체 인구의 11%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 비중이 높다.

이런 배경에서 센터는 외국인 밀집 지역에 설치된 분관에 외국인 자율방범대 사무실 공간을 마련해 주고 외국인들이 스스로 치안을 유지하고 범죄를 막을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동시에 지역주민과 체류 외국인 사이의 이해 폭을 넓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신부는 “감사장 받은 것을 기회로 누구나 안심하고 밤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외국인 주민에 대한 더욱 따듯한 시선을 요청했다.

“예수님은 지상에 오시어 이주민과 난민으로 살아가셨습니다. 외국인들에 대한 환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을 더 넓혀서 이웃의 이주민과 난민들이 한국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어야겠습니다.”

2007년 개소한 센터는 ‘먼저 다가가고 언제나 환영하는 가족’,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다문화’ 등을 비전으로 교육, 상담, 인식개선, 복지, 문화 사업 및 시흥국제청소년학교 운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