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저자와 연대
전도서의 히브리원명은 코헬렛(설교를 위해 회중을 모으는 사람 혹은 모임의 지도자)이며 다섯 두루마리에 속한다. 『다윗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왕이었던 설교자의 말』(1, 1)로 이 책은 저자를 현자중의 현자였던 솔로몬으로 내세우지만, 이는 단지 글의 권위를 높이고자 한 것 뿐이다. 전도서의 원저자는「스스로 깨쳐 민중에게 참된 인생길을 가르치며 금언을 짓고 진실된 말을 찾아 솔직하게 기록한 현자」. (12, 9~10)로 예루살렘에서 기원전 3~2세기경에 이 책을 집필한 것으로 여긴다.
2, 내용
구약의 지혜문학서 중 가장 짧은 전도서는 총 12장으로 세상에서 가장 헛된 일들을 여섯체계로 전개하고 사이사이에 격언과 속담을 짜넣고 있다.
①머리말(1, 2~11): 『모든 것이 헛되다』는 기본명제하에 사람도 자연도 항상같은 행동을 되풀이할뿐「하늘 아래」새로운 것이 전혀없단다.
②첫번째 전개(1, 12~3, 15): 지혜, 향락이 주는 행복, 재산과 세력, 재간부텨 수고해서 얻은 모든 것, 세상일에 대한 근심걱정조차도 변천과 더불어 사라지는 헛된 것이다.
『하늘 아래 벌어지는 무슨 일이나 다 때가 있다』는 유명한 문구로 모든 존재의 잠시성을 하느님의 질서 아래둔다. 하느님의 계획을 알수없는 인간은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이 하느님이 주신 가장 좋은 일이라 가르친다.
③둘째 전개(3, 16~5, 19): 사회의 무질서와 압박 등 세상의 불공평도 수수께끼이다. 지혜의 상급으로 명예를 추구함도 바람잡는 것처럼 헛된 일, 사람은 삶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경의해야할 의무를 성심껏 수행할 일이다.
④셋째전개(6, 1~8, 8): 완전히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욕망, 모순투성이의 인생, 지혜화 어리석음을 대조한다. 또한 상식과 중용이 주는 상대적 선을 논하고 어질고 정직한 인간을 칭송하는 격언과 속담을 담고 있다.
⑤넷째전개(8, 9~15: 9, 13~10,15): 생의 목적이 결여되어 있고 덕을 소홀히 하는 세상, 마지막에는 선악에 대한 상벌을 받겠지만 현세는 반드시 즉각 인정받는다고 할 수 없으니 이 또한 하나의 슬픔의 원인이다.
⑥다섯째 전개(8, 16~9, 12: 10, 16~11, 6): 중용과 주도면밀함의 중요성에 새한 속담과 격언을 들며 사람이 장래의 일을 알 수 없으니 죽기전에 세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소홀히 말라는 실질적 이상을 말한다.
넷째와 다섯째 전개는 다른 편집자가 손을 댄 인상을 주는 구절로 인해 장과 절의 순서가 흩어져 있다.
⑦여섯째 전개(11, 7~12, 8): 젊은이들에게 기쁨을 방해하고 중단하는 노령이 오기전에 하느님의 모든 선물을 기꺼이 받아들이라는 실질적 권고로 글전체를 말한다.
⑧후기(12, 9~14): 코헬렛의 제자였던 편집자가 설교자의 인물됨을 소개하고 그의 귀중한 가르침을『하느님 두려운줄 알아 그의 분부를 지키라』는 말로 요약한다.
언뜻 보기에 서로 모순되는 표현도 많고(4, 2와9, 4: 4, 5와 4, 6) 저자의 생각을 정정한 구절로 생각되는 것들(3, 17: 7, 18: 8, 5: 12, 12~14)과 그의 가르침에 덧붙여놓은 구절들은 이책이 그때그때 떠오른 사색의 단편과 각서들을 한데 모은 것임을 알려준다.
고통받는 의인 욥이 자기 운명에 도전하며 전통 사상에 이의를 제기했다면 설교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와 장수와 향락이 과연 하느님의 호의를 입는다는 틀림없는 표지인가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