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서울 광화문에서 ‘노동자들의 평화를 바라는 미사’ 봉헌

김유진 수습기자
입력일 2019-12-30 수정일 2019-12-31 발행일 2020-01-05 제 317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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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경시하는 사회 구조가 문제”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일터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평화를 바라는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빈민사목위원회,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일터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평화를 바라는 미사’가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남장협 정의평화환경전문위원장 박상훈 신부(예수회)가 주례했으며 이주형 신부(서울 노동사목위원장)와 나승구 신부(서울 빈민사목위원장)를 비롯한 서울대교구와 수도회 사제단이 공동집전 했다. 수도자들, 평신도, 시민 등 300여 명이 미사에 참례해 노동자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이주형 신부는 강론에서 “하루에도 많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죽고 있는데 이런 노동자들의 죽음은 우발적 사고가 아닌 노동을 경시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며 우리의 삶을 돌아봐야 함을 밝혔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수납 해고 노동자들과 삼성 해고 노동자들, 고(故) 김용균 씨,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한 일터에서 죽은 이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면서 “어느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소외당하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미사 중에는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와 삼성 해고 노동자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계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과 기도를 요청했다.

김유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