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0년 우리 교구는? (하)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9-12-30 수정일 2019-12-31 발행일 2020-01-05 제 3177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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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적 복음화 함께 추진… 교구 도약 꿈꾼다
◆내적 복음화
‘영적 성장’과 ‘순교영성 함양’ 위해 노력
사제·수도자·평신도 대상 교육 마련
◆외적 복음화
지역선교 뿐 아니라 해외선교에도 앞장
사회 여러 계층 위한 맞춤사목 전개

2020년 올해 우리 교구는 ‘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라는 교구장 사목교서의 틀 안에서 새 대리구제를 통한 통합사목을 새로운 방법으로 삼고 있다. 새해 교구의 중점 사목 방향은 새복음화, 내적 복음화, 외적 복음화라는 틀 안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상편에서 새복음화 내용을 살펴본 데 이어 하편에서는 내적 복음화와 외적 복음화의 중점 방향과 세부 실천사항을 알아본다.

올해 교구 사목은 새복음화, 내적 복음화, 외적 복음화라는 틀 안에서 추진된다. 특히 내적 복음화를 위해 사제·수도자·평신도의 영성 함양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내적(Ad Intra) 복음화

‘내적 복음화’는 ‘새복음화’ 영역의 구체적 목표들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정체성이 모호하거나 흔들리면 그 어떤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 내적 복음화의 의미라 할 수 있다. 교구는 이런 내적 복음화를 통해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명확한 정체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이끈다는 입장이다.

중점 방향은 ‘영적 성장’과 ‘순교영성 함양’이다.

교구는 모든 구성원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기 위해 영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부 실천사항으로는 특히 교구 사제단을 위한 단계적 영성 교육 및 사제학교 운영이 눈에 띈다. 교구는 또 사제, 수도자, 평신도의 영성 함양 교육, 전 신자 성체조배 생활화 등을 마련하며, 평신도 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피정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성경읽기 쓰기 및 성경공부 활성화, 각종 영성 서적 읽기 및 독후감 쓰기 등을 통해 영적 성장의 기틀을 다질 예정이다. 영성 중심 사제 양성 및 신학생 영성 교육 강화 방안도 마련된다.

또 모든 교구민이 순교 성인 후손임을 인식하여 교구 순교성인들의 역사를 여러 방법으로 습득하는 순교영성 함양을 모색한다. 순교 성인의 모범을 따라 세상에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순교자의 후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교구 교회사연구소, 성지위원회와 협력해 성지 개발과 발전을 위한 진취적 모델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순교영성 함양을 위한 대 신자 교육 및 성지 청소년 사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성지와 본당 자매결연 등을 통한 성지 인프라 확충, 다채로운 성지 순례 프로그램 운영, 교구 성지 프로그램 활용의 극대화 방안도 추진된다.

■ 외적(Ad Extra) 복음화

외적 복음화는 내적으로 성장한 모습들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들이라는 면에서 중요성과 의의가 부각된다. 여기서는 ‘지역선교’와 ‘해외선교’, ‘사회복음화·사회복지’ 영역 안에서 중점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지역선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최종 지상 목표인 선교를 통해 스스로 그리스도인임을 재확인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

실천사항으로는 직간접적인 본당 및 소공동체 선교 활성화, 직접적 선교 방법론 교육 실시, 대 사회 활동을 통한 선교 세미나 실시 등이 거론된다. 또 대 사회 활동을 통해 선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강구된다.

해외선교는 교구 발전과 성장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리며, 받는 교회가 아니라 주는 교회 모습으로 탈바꿈한다는데 초점을 둔다. 이를 위해 해외선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선교 각종 후원회 구성 및 지원, 해외선교 담당 사제 및 직원 연수 실시 방안이 준비된다. 아울러 남미 교회 선교 발판도 구축할 예정이다.

사회복음화·사회복지 영역에서는 사회사목을 통해 사회 여러 계층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상황에 맞는 특별한 사목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직장, 경찰, 병원, 민화위, 농민, 환경 등 다양한 대사회적 사목 체계를 확립하고 한마음한몸운동 활성화를 통한 대사회운동을 정착시킨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

또 사회정의 분야에서는 불의한 국가 경제구조·체제로 고통 받는 많은 국민이 인권과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대사회적으로 공동선을 실현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다.

▲정의평화위원회 확충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분야별 전문위원회 구성 ▲교구 공동 윤리 강령 연구 및 시행 ▲교구 구성원에 대한 사회교리 단계별 교육 실시 ▲정부 기관 단체장들에 대한 교회 윤리 교육 실시 등이 실천사항으로 준비된다.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고 그리스도교 사랑을 실천한다는 게 요점이다. 실천 사항으로 분야별 전문화(전문가 도입 등), 분야별 봉사자 시스템 마련을 들 수 있다. 또 본당과 사회복지시설 결연, 매뉴얼을 통한 본당 사회복지 전문가 양성 및 교육이 계획된다. 사회복지 봉사자 피정 프로그램 계발, 이주사목 센터의 원활한 운영·관리 프로그램 운영, 교정사목 센터 운영 및 교화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도 추진된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