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문화 vs 죽음의 문화.’

2020년 올 한해는 이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다.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국회가 올해 말까지 관련법을 제·개정하지 않으면 낙태죄 형법 조항들은 효력을 잃어 내년부터 모든 낙태를 처벌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생명의 문화 vs 죽음의 문화’의 향방이 중요한 이유는 이미 만연한 한국사회의 생명경시 풍조가 더 거세질 수 있는 까닭이다. 연일 보도되는 것처럼 이미 한국사회 영유아 살해나 자살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여기에 낙태죄마저 사라지면 심장이 쿵쿵 뛰는 임신 6주 태아의 생명도 죄의식 없이 무참히 짓밟히는 등 무분별한 생명 침해가 자행될 수 있다.

때문에 올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생명의 문화를 퍼뜨리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생명수호 운동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생명을 수호하고 생명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생명의 수호자’가 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회칙 「생명의 복음」에서 이렇게 당부했다.

“생명을,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위해 봉사하십시오! 오직 이 방향에서만 여러분은 정의, 개발, 참된 자유,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