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일(안나·95·서울 영등포동본당) 할머니가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할머니는 역대 수상자 117명 중 최고령 수상자다.
정 할머니는 1986년 서울 영등포동에 위치한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인 ‘토마스의 집’이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급식 봉사를 하며 이웃을 위해 헌신해 왔다. 특히 체력이 약해져 봉사를 그만두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급식소를 찾는 이들이 한 끼라도 든든히 먹고 건강히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봉사한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고 수상을 거듭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