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시성성 50주년 맞아 "시복시성, 철저한 사전 조사 필요”

입력일 2019-12-17 수정일 2019-12-17 발행일 2019-12-25 제 3175호 8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의혹 없이 투명함 얻어야”

【바티칸 CNS】 교황청 시성성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시성을 위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당부했다.

교황청 시성성은 12월 12일 교황청에서 설립 50주년을 기념했다. 교황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수십 년간 거행된 많은 시복식과 시성식을 통해 성인이 우리가 다다르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으며 삶에서 우리를 돕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시성성 장관 안젤로 베치우 추기경에 따르면, 시성성 설립 이래 지난 50년 간 2203명이 시복되고 1479명이 시성됐다. 베치우 추기경은 이런 절차에 앞서 “시성성은 이들의 거룩함을 조사하고 확인하는 꼼꼼하고 세심한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 “교회가 성인 선포와 관련해 의혹이나 애매함을 일소하고 투명함을 얻는 방법은 엄격한 조사뿐”이라면서 “교황청뿐만 아니라 시성 절차를 추진하는 수도회와 주교회의 또는 주교회의 기구에서 일하는 청원인도 성공이나 경제적 이득을 바라지 않고 진리를 위해 일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