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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11월 24일자 성금전달 - 중증자폐 아들 돌보는 남규나씨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9-12-17 수정일 2019-12-17 발행일 2019-12-25 제 317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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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오블라띠선교수도회 김하종 신부가 남규나씨에게 성금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중증자폐인 아들 노희섭(마태오·33)씨를 돌보고 있는 남규나(데레사·61·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씨(본지 11월 24일자 8면 보도)에게 가톨릭신문 독자들이 모은 정성이 전달됐다. 독자들이 11월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모은 성금은 모두 2677만7000원이다. 성금은 남씨의 사연을 본지에 추천해 준 김하종 신부(오블라띠선교수도회)가 12월 13일 전달했다.

남씨는 “독자들이 모아준 정성 덕분에 당분간 큰 부담이 됐던 희섭이의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기도로서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울러 저희 가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계시는 양쪽 집안에도 감사를 드린다”면서 “걱정 끼쳐 드리지 않기 위해 많이 어렵게 된 사정을 알리지 않았는데, 이번 일로 양쪽 집안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중증자폐아를 키우는 가정은 쉬쉬하며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남씨는 “국가와 사회에서도 어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 중증성인자폐 환자들의 가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지원으로 이들 가정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성금을 전달한 김하종 신부는 “남씨에게 독자들의 성원은 큰 힘과 희망이 될 것”이라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뜻을 되새기는 성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