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새 책] 「정규하 아우구스티노 신부 서한집」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9-12-10 수정일 2019-12-10 발행일 2019-12-15 제 3174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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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하 신부 지음/김상균 신부 옮김/472쪽/1만8000원/한국교회사연구소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사제서품식에서 사제가 된 정규하(아우구스티노, 1863~1943) 신부의 편지들이 라틴어 원문과 한글 대역본 책으로 새롭게 엮였다.

정규하 신부는 김대건, 최양업 신부 이래 47년 만에 탄생한 한국인 사제다. 정 신부는 1896년 서품 후 선종하기까지 강원도 최초의 본당인 풍수원 본당에서 사목하며, 오늘날 춘천·원주교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당시 뮈텔 주교와 드브레, 라리보 주교에게 보낸 114편의 서한을 한국교회사연구소 고문서고 김상균 신부가 번역했다. 사목서한은 당시 본당 현황뿐 아니라 시대적인 상황과, 그 안에서의 성직자와 신자의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책은 정 신부를 이해하는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사와 한국 근대사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1차 자료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뮈텔문서」를 비롯한 여러 성직자 서한집을 출간, 한국교회사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축적해나갈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