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2019 본지 독자 설문조사 결과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9-12-10 수정일 2019-12-10 발행일 2019-12-15 제 3174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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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74.3% “신앙생활 정보와 교회 소식 알기 위해 구독”
43.2%가 신앙공부 위해 구독, 관심분야도 ‘교리·영성·성경’ 67.3%
지나친 성직자 중심 보도 지적과 기사의 다양성 확대 요청도 나와
창간 100주년 장기기획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 응답 높게 나타나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가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매스컴사도직을 위한 지난 노력들을 평가하고,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더 나은 신문을 제작하기 위해 독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독자들은 영적으로 보다 성숙한 신앙생활을 추구하기 위해 가톨릭신문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교회 안팎에 확산시키기 위한 기획 연재물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높은 만족도와 지지를 보였다. 또한 보도기사들에 대해서도 시의성이나 기사 내용 면에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

■ 설문조사 개요

가톨릭신문사는 2019년 10월 27일부터 11월 18일까지 독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독자 표본집단 총 2684명 가운데 1546명(57.6%)에게 응답을 받았다. 조사 방식은 우편접수와 대면조사,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설문 응답자 성별은 남성 659명(42.6%), 여성 859명(55.6%)으로 여성이 13%p 많았다. 무응답은 28명(1.8%)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455명(29.4%), 50대 362명(23.4%), 70대 이상 292명(18.9%), 40대 219명(14.2%), 30대 144명(9.3%), 20대 45명(2.9%) 순으로, 비교적 높은 연령대가 참여했다.

응답자의 소속 교구는 한국교회 16개 교구 모두에 분포했으며, 캐나다교회 몬트리올대교구 신자도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신앙생활 기간은 10년 이상이 1274명(82.4%)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1년 이상 5년 미만이 153명(9.9%), 5년 이상 10년 미만이 83명(5.4%)이었다. 1년 미만은 35명(2.3%)에 불과했다. 구독기간 역시 10년 이상이 483명(31.3%)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 구독 이유

독자들은 무엇보다 신앙생활에 도움을 받기 위해 가톨릭신문을 읽고 있었다. ‘교리·성경·영성 등의 신앙공부와 신앙생활을 위해서’라고 답한 독자가 667명(43.2%)으로 절반 가까이 됐다. ‘교회 소식을 알기 위해서’가 481명(31.1%)으로 뒤를 이었다. ‘신자로서 당연히 교회신문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라고 답한 독자도 326명(21.1%)이나 됐다. 신자들의 영성생활과 재복음화에 초점을 맞춘 가톨릭신문의 제작방향이 독자들의 요구와 비교적 부합하고 있다는 결과다.

기타로는 ‘생각보다 읽을거리가 많아서’, ‘세속과는 다른 신문을 접하기 위해서’, ‘선교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레지오마리애 주회에서 훈화할 수 있는 좋은 글들이 있어서’ 등 다채로운 목소리가 나왔다.

■ 관심 분야

관심을 갖고 읽는 분야를 3가지 이하로 선택해 달라는 설문에 ‘교리·영성·성경’을 고른 독자가 1041명(67.3%)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734명(47.4%)이 ‘행사나 동정 등 교회 일반소식’을 선택했다. ‘가정·생명’이 494명(31.9%)의 관심을 받아 3위였다. 가톨릭신문 창간 100주년 기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기획이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4위는 449명(29.0%)이 선택한 ‘열린 마당’(사설, 칼럼)으로 나타나 신문사 논조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 ‘사회복지(도움 호소)·사회사목’ 371명(23.9%), ‘기획·특집’ 358명(23.1%), ‘문화·출판’ 255명(16.4%), ‘해외교회’ 238명(15.3%) 등의 순이었다.

■ 보도에 대한 견해

가톨릭신문 독자들은 보도 전반에 대해 시의성이나 기사 내용 면에서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중복 선택이 가능한 설문에서 1041명(67.3%)이 ‘교회 안팎의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시의적절하게 보도한다’고 평가했다. 540명(34.9%)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획보도가 많다’, 497명(32.1%)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보도가 잘 게재된다’는 의견을 냈다. ‘교황청을 비롯한 해외교회 소식들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는 의견은 362명(23.4%), ‘정치나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잘 전달하고 있다’는 의견은 271명(17.5%)이었다.

부정적 의견으로는 259명(16.7%)이 ‘지나치게 교회 지도층과 성직자 중심으로 보도를 한다’고 지적했다. 또 94명(6.0%)이 ‘독자들의 관심과는 거리가 먼 기사들이 많다’고 지적해 기사 다양성에 관한 과제를 던졌다.

■ 고정 연재물과 창간 100주년 기획 선호도

신앙과 영성생활에 직접적 도움을 주는 고정 연재물들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3가지 이하 복수 선택이 가능한 설문에서 ‘말씀묵상’을 즐겨 읽는다는 독자가 908명(58.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교회법과 신앙생활’ 611명(39.5%),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580명(37.5%), ‘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 479명(30.9%), ‘신앙인의 눈’ 450명(29.1%) 등이 이었다. 반면, 전문성이 가미된 ‘올바른 렌즈로 세상보기’는 156명(10.1%), ‘민족화해일치 칼럼’은 147명(9.5%)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창간 100주년을 앞두고 진행하는 장기기획물 ▲낙태종식 기획-‘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들자’ ▲생태·환경 기획-‘주님 보시니 좋았다’ ▲평화 기획-‘행복하여라,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아시아복음화기획-‘아시아복음화, 미래 교회의 희망’ ▲청소년·청년 기획-‘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에 대한 평가는 각 기획별로 ‘좋아요’와 ‘아주 좋아요’를 합친 비율이 낮게는 65.6%(아시아복음화기획)에서 높게는 80.7%(생태·환경기획)까지 분포해 독자들의 호응과 격려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조적으로 ‘싫어요’ 또는 ‘아주 싫어요’라고 평가한 독자는 5%대에 불과했다. 다만 낙태종식 기획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이 6.6%를 기록했다. 생명을 절대적으로 존중하라는 교회 가르침을 수용하지 못하는 일부 신자들의 현실적 단면을 시사한다.

■ 뉴미디어 콘텐츠 인식도

독자들이 가톨릭신문 뉴미디어 콘텐츠를 알게 된 경로는 가톨릭신문(종이신문) 1128명(72.9%), 가톨릭e신문과 홈페이지 251명(16.2%),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166명(10.7%), SNS(페이스북) 71명(4.5%) 순이었다. ‘주위 사람들을 통해서’도 262명(16.9%)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가톨릭신문이 향후 종이신문 의존도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긴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