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웰컴 크리스마스!’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 제2회 정기공연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9-12-10 수정일 2019-12-16 발행일 2019-12-15 제 317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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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권선동성당서  
성탄 성가 12곡 선보여

‘베니 베니 엠마누엘 (Veni veni Emmanuel)’. 12월 4일 오후 6시 교구청 제4회의실에서는 30여 명 소년소녀들이 빚어내는 청아한 목소리의 대림성가가 흘러나왔다.

12월 20일 제1대리구 권선동성당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여는 수원가톨릭소년소녀합창단(지휘 오선주, 영성지도 이재욱 신부, 이하 합창단)이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 수업도 반납한 채 연습에 몰두하는 단원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지휘자의 손에 소리를 내어 맡겼다.

‘웰컴 크리스마스(Welcome Christmas)!’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교회의 전통 합창 방식인 무반주 합창을 지향하는 합창단답게 그레고리안 성가 ‘임하소서 임마누엘이여’(Veni veni Emmanuel) 등 다양한 형태의 무반주 성가와 존 루터의 ‘천국의 모든 종소리’(All Bells in Paradise), 벤자민 브리튼의 ‘웰컴 크리스마스’(Wolcum Yole) 등 세계 곳곳에서 불린 성탄 성가 등 12곡의 다채로운 곡들로 준비된다.

아기 예수님 탄생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시작해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환영하고 기쁨으로 환호하는 곡들이 연주되는 공연은 주님 성탄 대축일을 앞둔 교구민들에게 뜻깊은 음악 선물이 될 전망이다.

특별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부를 수 있는 성탄성가의 맑고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합창단은 지난 여름부터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며 매주 두 차례에 걸쳐 맹연습을 해왔다.

단원 신세희(크리스티나·14·제1대리구 청덕본당)양은 “라틴어로 부르는 성가가 어렵기도 하지만, 모든 신자 분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 기쁨을 다양하게 불러드릴 수 있어 좋을 듯하다”며 “공연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창단돼 지난해 11월 창단 연주회를 가졌던 합창단은 초등학교 3학년에서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33명이 연주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17명은 준비반에 소속돼 기본적인 발성부터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지휘자 오선주(루치아·제1대리구 진사리본당)씨는 “실력에 앞서 성가를 부르는 가톨릭 합창단, 또 교구 합창단으로서의 책임과 역할 및 바른 태도를 늘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 음악회는 성탄을 맞는 교구민들에게 음악으로 드리는 기도 선물인 만큼 피정하듯이 합창단이 준비한 성가를 들으며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