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생명의 성 교육 확산에 힘쓰자

입력일 2019-11-19 수정일 2019-11-19 발행일 2019-11-24 제 3171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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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성 의식은 혁명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성 개방 풍조’는 우리 사회 전역에 만연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성의 도구화와 대상화, 상품화, 우상화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은연중에 이러한 세태에 물들게 되는 우리의 자녀들도 오직 쾌락만 쫓는 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시의적절하고 올바르며 체계적인 성교육과 생명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이러한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성교육을 포함한 보건교육은 그저 시간 때우기에 급급하고, 성과 한 몸인 생명에 대한 교육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최근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이러한 현실에 비추어 성과 생명 교육의 문제점을 찾고, 교회 가르침에 기반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성과 생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현대사회에 맞게 구체화하고 대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의 자녀들이 성과 생명의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그들의 언어로 이해하고 자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 교회에는 이미 성과 생명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반영한 ‘틴스타’와 같은 성교육 프로그램들과 피정, 교육 등이 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부모 또한 자녀의 성교육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성과 생명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생명운동의 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도 성과 생명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포기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