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1대리구 청북본당, 선교 활성화 토대로 새 성당 건립 나서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9-11-05 수정일 2019-11-05 발행일 2019-11-10 제 316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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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열정 비결이요? 끊임없는 기도의 힘이죠!”
매일 구역별 고리기도 봉헌하며 새 가족 찾기 운동에 한창
대리구 ‘선교 우수 본당’ 선정
자부심·자신감으로 본당 활기

10월 23일 오전 평일 미사 중 청북본당 신자들이 성전 건립과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새 가족을 찾아 나서려는 우리 안에 주님의 성령이 함께하시어, 저희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을 생동감 넘치게 전하는 선교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제1대리구 청북본당(주임 현민수 신부)은 매 미사 전 선교기도문을 바치고 미사 후에는 ‘기도와 봉헌으로 새 성전을’, ‘새 가족 찾아 하느님께!’라는 구호를 외친다. 지난 10월 13일 선교 선포식 후 ‘새 가족 찾기’가 한창인 요즘, 신자들의 기도와 구호 소리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11월 10일 입교식을 앞두고 매일 저녁 성당에서는 구역별 고리기도가 봉헌된다. 성당 입구에 게시된 새 가족 찾기 현황 그래프는 이런 본당 공동체의 선교 발걸음을 독려하는 표시이기도 하다.

본당은 지난 10월 20일 전교주일에 제1대리구에서 선정한 ‘선교 우수 본당’에 뽑혀 교구장 표창패와 상금을 받았다. 2018년 한 해 동안 대리구 내 1000명 이상 3000명 미만 신자 수 본당 중 3%에 가까운 2.90%의 세례율을 기록한 결과다.

교구장 표창패 수상으로 본당의 선교 열기는 더 고무된 상태다. 본당 공동체는 “선교 우수 본당 수상에 맞춰 앞으로는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본당은 지난 해 32명의 세례자를 배출했다. 이전에 한 자리 수 정도에 머물렀던 세례자 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에 신자들은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현민수 신부는 “초등부와 중고등부 학생 수도 늘어나고 남성 신자 활성화를 위한 축구단도 생기는 등 전체적으로 본당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선교 열정에 불을 붙인 것은 ‘기도’였다. 매 입교식을 앞두고 선교 선포식을 통해 선교의 의미를 북돋웠던 본당은 개인별로 단체별로 기도를 이어갔다. 특히 구역 고리기도 현장에는 늘 본당 신부가 함께했다. 기도의 힘은 외적인 입교자 증가로 드러나면서 어느 순간 신자들 역량의 물꼬를 틔웠다. 특별히 본당 설립 10주년을 앞두고 숙제로 남아있던 성당 건축 추진으로까지 이어졌다.

선교로 내적 에너지를 확인한 공동체는 지난해 12월 15일 성당 신축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건립 의지를 모았고, 올해 2월 10일 성당 건립 선포식을 가졌다. 그리고 3월 26일부터 5월 말까지 두 달 반 남짓한 짧은 기간 안에 교구 성당건축승인 기준인 예산 건축 공사비의 50% 보유 자금을 조성했다. 신자들 신립으로 12억 원을 넘는 금액이 마련됐다. 그 토대는 “되는구나”, “기도하고 원하면 도와 주시는구나”라는 선교를 통한 자부심이었다. 본당은 내년 2월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 신부는 “선교는 각 신자 개인과 본당 공동체의 신앙이 내재화됐을 때 이뤄진다고 볼 때, 곧 나 자신과 본당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선교 우수 본당 수상을 계기로 더욱 복음을 충실히 증거하고 주님께 기쁨을 드리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