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히 사랑받고 있음을 의심하지 말라"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이하 권고)는 제1장에서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젊음의 열정을 드러냈고, 제2장에서는 젊은이들을 위해 교회가 쇄신돼야 함을 지적했다. 제3장에서는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주목하면서 교회와 신앙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리고 권고는 마침내 제4장에서 ‘모든 젊은이를 위한 위대한 메시지’를 주제로 젊은이들이 지속적으로 귀 기울여야 하는 세 가지 위대한 진리를 전달한다. 이번 호에서는 권고에서 말하는 세 가지 위대한 진리를 소개하고, 가난하고 위험 중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 투신하고 있는 살레시오 나눔의 집 담당 김승욱 수사(살레시오회)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랑이신 하느님
권고는 첫 번째 진리로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권고 112항)를 선포한다. 가장 먼저 이와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소개하며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무한히 사랑 받고 있다는 이 진리를 의심하지 말라”(권고 112항)고 강조한다. 특히 하느님 사랑의 특성을 부모의 본능적이고 연인의 열정적인 관계에 빗대어 설명한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때 “순수한 기쁨으로 차오르는 사랑임을 깨닫게 해 준다”(권고 114항)고 밝힌다. 권고는 하느님 사랑을 압축해서 이 같이 말한다. “하느님의 사랑은 자유로우며 자유롭게 하는 사랑, 치유하고 일어나게 하는 사랑, 화해시키는 사랑, 단죄하지 않고 기회를 주는 사랑,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지향하는 사랑입니다.”(권고 116항) ○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구원하십니다 두 번째 위대한 진리는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시어 여러분을 구원하시고자 당신 자신을 온전히 희생 제물로 바치셨다는 것”(권고 118항)이다. 구원을 약속하는 두 번째 진리는 우리의 죄와 관련된다. 첫 번째 진리와 마찬가지로 일으켜 세우심, 즉 “죄를 지어 예수님에게서 멀어져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당신 십자가의 권능으로 여러분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실 것”(권고 119항)이라고 밝힌다. 권고는 특히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구원을 강조한다. 이는 젊은이들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각인시키고 그리스도께서 주신 자유를 만끽하도록 돕는 것이다.(권고 122항)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에 대해 묵상하고 그 피로 깨끗해지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다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권고 123항) ○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마지막 세 번째 진리는 권고의 제목이자 첫 문장인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권고 124항)이다. 권고는 그리스도가 2000년 전 우리를 구원하신 분, 과거의 좋은 모범 하나로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도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살아 계시다는 사실에서 나아가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삶을 빛으로 채워주실 것이라 말한다.(권고 125항) 아울러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을 만나는 것”(권고 129항)이라며 현존하는 그리스도를 인생의 기준점으로 삼기를 제시한다.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