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우리 어머니 대지: 환경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고찰」 출간

입력일 2019-10-29 수정일 2019-10-29 발행일 2019-11-03 제 3168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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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문제, 신학적으로 깊이 살피다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신학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문서가 담긴 책이 출간됐다.

교황청 인쇄소는 10월 24일 교황의 환경에 대한 문서와 텍스트, 강론, 강연 내용을 담은 「우리 어머니 대지: 환경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고찰」(Our Mother Earth: A Christian Reading of the Environmental Challenge)을 출간했다.

교황은 책에서 “세계의 생태계 위험은 사람들이 세계와 자기 자신, 서로에 대해 갖는 왜곡되고 불건전한 시각으로 인한 폐해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생태위기에 대처하려면 ‘영적 부활’을 통한 글로벌 접근방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책의 마지막 장 ‘위대한 희망’에서 “우리는 타인이 없으면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주변 세계를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친교의 성사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 책은 모든 창조물을 하느님의 선물로 보는 통합적 접근법의 중요성과 인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생태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피조물과 땅, 인간이 의존해 살아가는 자원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사랑할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

교황은 “세상은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하느님이 준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실 생태계 위기는 우리 자신과 타인, 세계에 대한 불건전한 생각, 모든 것을 거저 받은 선물로 인식하지 못하게 해 결국 우리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없게 만드는 불건전한 시각에서 비롯된 폐해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환경적 또는 기술적으로만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이러한 성찰을 통해 우리 문화와 경제 모델을 정의와 연대 속에 성장하는 모델로 바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