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냐, 파스카냐… 죽음의 관점 따라 절차 달라져 초대교회, 유다교·이교 영향 받았으나 그리스도인으로서 부활의 기쁨 드러내 중세에는 속죄와 참회 측면에 초점 공의회 이후 파스카 요소 다시 강조, 각 나라 전통·환경 맞춘 변화도 허용
세상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위령 성월이 돌아왔다. 이 기간에 교회는 앞서 죽은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며, 죽음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묵상하도록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와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통해서 모든 인간이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느님에게서 영원한 삶을 선물로 받았으므로 죽음은 삶의 폐막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 옮아감이라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그리스도교의 장례 예식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가는 파스카적 성격을 지닌다. 위령 성월을 맞아 그 역사적 변천 과정을 살펴본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