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전 목동본당, 유흥식 주교 주례 100주년 기념미사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9-10-15 수정일 2019-10-15 발행일 2019-10-20 제 3166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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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순교사 간직한 신앙의 터전
일제강점기와 6·25 겪으며 12사제 등 수백 명 학살돼 
대전 첫 성당터 축복도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10월 13일 목동성당 로비에 설치된 첫 성당터 표지 축복식을 거행하고 있다.

대전 목동본당(주임 엄강섭 신부)은 10월 13일 오전 10시 ‘신앙의 터전 10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첫 성당터 축복식을 가졌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거행된 이날 기념미사에는 본당 사목을 맡고 있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봉사자 호명환 신부를 비롯해 역대 주임과 본당 출신 사제 및 수도자 등 내빈과 본당 신자 등 500여 명이 참례했다.

유흥식 주교는 강론을 통해 “목동은 한국의 근현대 순교사에서 가슴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라며 “시복시성이 추진되고 있는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중 이곳에서 순교한 사제가 11명에 이르고 수백 명이 학살된 역사적 장소”라고 말했다.

유 주교는 또 “목동본당의 주보인 프란치스코 성인은 현대 사회와 세계의 모든 문제에 대한 가장 좋은 대안”이라며 “모든 본당 교우들이 작은 프란치스코가 되도록 애쓰자”고 권고했다. 유 주교는 특히 “대전교구 복음화에 큰 기여를 해 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미사에 앞서 유 주교는 성당 로비에 설치된 ‘대전 첫 성당터’ 표지 축복식을 거행했다. 또한 미사 중에는 본당 전 신자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전 신자 합동성경필사본’을 봉헌했다.

미사 후 축하식에서는 내빈 소개에 이어 축하인사, 100주년 기념행사에 기여한 봉사자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 축가 및 공연 등이 이어졌다.

목동본당은 ‘신앙의 터전 100주년’을 맞아 10월 9일 기념행사 개막미사에 이어 13일까지 음악회, 영화상영, 전야제, 평화음악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이에 앞서 10월 1일에는 ‘방축골의 새벽’ 전시회, 6일에는 100주년 기념 선교 걷기 대회 등의 행사도 진행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