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동북아 평화 위한 교황 역할 고민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19-10-15 수정일 2019-10-15 발행일 2019-10-20 제 316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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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모임 주제는 ‘교황 DMZ 방문 성사’

지난 8월 24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한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Pax Christi Korea)가 10월 12일 오후 3시30분 서울 명동 전진상교육회관 강당에서 첫 모임을 열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평화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이날 모임에는 성염(요한 보스코)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의 특강을 마련했다.

성 전 대사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프란치스코 교황의 역할’을 주제로 한반도에 관심을 가진 교황들의 메시지들을 소개하고 평화에 대한 지평을 넓혔다.

성 전 대사는 “교황의 메시지는 중요하고, 특히 사회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여러 문헌들을 발표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는 한반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일본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리 상황을 알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성 전 대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펼친 폴란드 주교단의 행보는 독일과 폴란드가 화해로 가는 첫발을 디디게 했다”고 말했다. 성 전 대사는 “이는 우리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한국 주교단의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성 전 대사의 특강에 이어 박동호 신부(서울 이문동본당 주임) 주례로 월례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 DMZ 미사 봉헌 청원 캠페인’에 대한 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나눴다.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는 11월 23~26일 일본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귀국길에 DMZ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해 주길 바라는 청원운동을 펼치고 있다. 10월 11일 기준 3301명이 참여했고, 1만 명을 채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