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작은 힘을 모아서 좋은 결과를 이룬 것 같아 기쁩니다.”
9월 18일 수원교구 해외선교실에 ‘남수단 우물파기 기금’ 1100만 원을 전달한 오세준(모세·81·서울 서초3동본당)씨는 “그동안의 삶이 하느님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3대가 함께 후원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신문에서 비신자가 ‘남수단 우물파기’에 성금을 봉헌한 기사를 읽고 참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오씨는 지난 7월 신문에 실린 한 기사를 보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비신자인 부부가 수원교구 해외선교사제가 활동하고 있는 남수단에 우물을 판 이야기를 접한 오씨는 ‘비신자들도 교회의 일에 봉헌하는데 우리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후원을 결심했다.
이번 성금 전달에는 오씨 부부를 비롯해 두 아들 부부와 손주 3명, 모두 9명의 가족이 함께했다. 오씨의 아들들은 모두 결혼해 분가했지만, 매월 진행하는 가족모임 중 오씨가 성금전달을 제안하자 두 아들 부부는 저축했던 돈을 선뜻 내놨다. 손주들도 적은 금액이지만, 성금에 자기 용돈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