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교회의 선교 사명 되새기는 특별 전교의 달

입력일 2019-09-30 수정일 2019-10-01 발행일 2019-10-06 제 3164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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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은 전교의 달이다. 한국교회는 1970년부터 전교주일이 있는 10월을 전교의 달로 정해 선교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교회에서 ‘특별 전교의 달’을 지낸다. 특히 교황은 특별 전교의 달 기간 동안 선교에 집중해 전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전할 수 있도록, 교회의 복음화 활동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특별 전교의 달 주제는 ‘세례 받고 파견된 이들: 세상 안에서 선교하는 그리스도 교회’다. 교황은 우리 그리스도인은 삶과 이웃 환대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줄기차게 강조해 왔다. 특별 전교의 달 주제에는 이러한 교황의 의중이 담겨 있다. 바로 세례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나가 선교할 의무가 있으며, ‘만민에게’, 특히 복음을 접하지 못하고 있는 주변의 이웃들에게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전하는 선교활동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한 것이다.

교황은 특히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쇄신이 교회 안에서만 끝나지 않으려면 선교를 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복음의 기쁨 27항) “모든 공동체가 사목적 선교적 쇄신의 길로 나아가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하기를 바란다”(25항)고 당부한 바 있다.

교회의 핵심 사명인 선교를 강조하는 교황의 행보는 한국교회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한국교회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교세 성장 둔화를 경험하고 있다. 성장의 침체기에 들어서 있는 한국교회에 교황은 ‘선교하는 교회’가 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 전교의 달을 맞아 한국교회는 선교하는 제자로 밖으로 나아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알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