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전임 대구대교구장 고(故) 최영수 대주교 선종 10주기 추모미사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19-09-03 수정일 2019-09-03 발행일 2019-09-08 제 3161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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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의 고통 받아들이며 하느님께 봉헌한 삶 기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총대리 장신호 주교(조 대주교 오른쪽)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8월 31일 고(故) 최영수 대주교 선종 10주기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온화한 성품으로 교구민들에게 참 목자로 살다간 대구대교구 제9대 교구장 고(故) 최영수 대주교의 선종 10주기 추모미사가 8월 31일 오전 11시 대구 주교좌계산성당에서 봉헌됐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 이날 미사에는 총대리 장신호 주교와 교구 사제단, 유가족, 교구민 등이 참례해 최 대주교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조 대주교는 강론에서 “최영수 대주교님께서는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와 생각을 분명히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주셨다”며 “특히 후배사제들을 사랑하시고 같이 어울리셨다”고 말했다. 조 대주교는 또 “암과의 사투를 벌이면서도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과 교구를 위해 봉헌하셨다”며 “하느님께 대한 큰 믿음과 성모님께 대한 온전한 의탁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1970년 사제품을 받은 최 대주교는 본당 사목과 사회복지, 교구 행정 등 임무를 두루 맡으면서 특유의 온화한 성품으로 교구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가톨릭신문사 사장, 1996년부터 주교 서품 직전인 2001년까지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사장을 지내면서 매스컴사도직에도 헌신했다. 2007년 4월 대구대교구장으로 착좌한 최영수 대주교는 전임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의 뜻을 이어 2011년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