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탈핵희망 도보순례’ 7년 대장정 마무리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9-09-03 수정일 2019-09-03 발행일 2019-09-08 제 316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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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일간 총 7200㎞ 걸어

핵 없는 세상을 꿈꾸며 우리 국토의 구석구석을 함께 걸어온 탈핵희망국토도보순례단(단장 성원기)이 8월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지난 7년간의 순례를 마무리했다.

2013년 삼척이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삼척핵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를 주축으로 시작된 도보순례는 7년 동안 396일에 걸쳐 7200㎞를 걸은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7년간의 대장정이 마무리 된 이유는 그동안 탈핵에 대한 의식 수준이 많이 향상돼 지역 단체들이 독자적으로 탈핵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데다, 순례를 시작했던 최초의 도화선이었던 삼척핵발전소 건설이 지난 5월 백지화됐기 때문이다.

단장 성원기(토마스 모어·63·원주교구 삼척 성내동본당) 교수(강원대 전자정보통신공학부)는 “우선 7년간의 순례를 무사히 마무리하게 돼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순례를 통해 이룬 성과들은 모두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하느님께서 이루신 일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 교수는 “탈핵운동은 결국 생명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운동이므로 비록 국토도보순례는 끝났지만 앞으로도 우리의 활동들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