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서울대교구 청년연합회 정승아 부회장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19-08-27 수정일 2019-08-27 발행일 2019-09-01 제 3160호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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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부활 기억하라는 권고 힘들때 가장 와닿았던 부분”

정승아 부회장은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를 읽으며 “하느님 안에서 성장해 간 젊은이들과 예수의 양성 과정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세례를 받고 신학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30살, 비교적 늦은 나이에 세례를 받은 정승아(테레지아·36·서울 한강본당) 서울대교구 청년연합회 부회장은 말씀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2017년에 서강대 신학대학원까지 입학했다. 지적 욕구 충족을 위해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는 정 부회장은 5학기를 끝낸 지금 “신학공부는 지식을 쌓는 것으로 끝날 수 없는 작업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학의 완성은 삶 속에서 신앙 실천”이라며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를 교재로 청년들과 함께 진지한 논의의 장을 만들고 싶고, 실제로 모임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스스로를 나약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고통을 당했다는 사실에 내가 겪었던 고통 역시 그리스도의 죽음과 함께 부활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내적 활력을 잃었을 때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억하라는 권고 20항의 내용으로, 자신에게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권고에서 강조하는 젊은 마음에 대해 정 부회장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긍정할 수 있는 마음”이라며 “긍정의 반대는 부정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른 척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 이유로 “거부한다는 것은 거기에서 이유를 찾고 다시 긍정할 수 있는 변화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변화에 열려 있는 젊은 마음을 설명한 권고 12항을 예로 들었다.

권고에서 소개하는 성경 속 젊은이들은 하느님 안에서 젊은 열정으로 성장해 갔고, 예수 역시 완전한 인간으로 태어나 양성의 과정을 거쳤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하느님 안에서 성장해 간 젊은이들과 예수의 양성 과정을 바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과정이 곧 부활을 위한 준비 시간이고, 이 기간 동안 인내하고 고통을 끌어안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