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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자교리] 133. 절덕(節德)

박도식ㆍ신부ㆍ대구 신암동본당 주임
입력일 2019-08-08 수정일 2019-08-08 발행일 1987-01-18 제 1539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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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덕 중에서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모은 윤리 행위에 있어 절제하는 습관이다. 무절제한 생활을 피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하는 좋은 습관을「절덕」이라고 한다. 절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 특히 본능적인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다. 절제가 없는 삶은 자신에게도 피해가 오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고통을 주는 삶이 된다.

절덕의 기본 내용은 우선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강한 욕망인 식욕, 성욕, 명예욕에 대한 절제가 있어야한다.

식용~음식물에 대해서 적당하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욕망을 조절해야 한다. 과식을 해서 배탈이 나고 옆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죄가 된다. 특히 술을 절제 못하고 과음해서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가족들을 괴롭히는 것은 비인간적인 행위이다. 식욕은 건강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므로 건강에 해가 되도록 과식이나 과음을 하는 사람은 절덕이 없는 사람이다.

성욕~성욕은 근원적으로 부부의 정당한 결합을 통하여 인류번식을 그 목적으로 주어진 인간의 본능이다. 이 성욕을 성욕만을 위한 것으로 사용되고 절제가 되지 않을 땐 가정파탄이 나오고 사회적인 문제가 따르게 된다. 동물은 필요할 때만 성욕을 행사하는데 인간은 그렇지가 않다. 그러므로 성욕을 절제 못하는 인간은 동물이하의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떨어진다.

명예욕~인간에게 가장 큰 은혜이며 동시에 죄의 근원이 되는 것이 명예욕이다. 명예욕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늘 향상되고 계속 성숙될 수 있다.

그러나 명예욕을 지나친 허영이나 자만으로 끌고 갈 땐 인간성을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신의 정당한 명예를 지킬 줄 아는 지성적인 절제가 필요하다. 절덕에 있어서 특히 여성들의 화장은 문제가 된다. 여성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은 도리어 하느님에게 연관이 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화장으로 남성들을 유혹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지켜야하는 절제의 내용이 된다.

인간은 무엇이나「너무」가 따르는 행위에는 절제가 필요하다. 그래서 옛 말에 덕재중용(德在中庸)이라고 했다.

자기 신분과 지위에 맞는 지식과 덕망을 기르기 위해서 언제나 인간은 절제의 미덕을 닦아야한다.

박도식ㆍ신부ㆍ대구 신암동본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