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기도를

의정부교구 남양주 덕소본당 故 박미옥씨, 성전 부지 기금 5억 원 후원하고 하늘로…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19-07-30 수정일 2019-07-30 발행일 2019-08-04 제 3156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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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을 알게 하소서.”

이 문구를 늘 되새기며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했던 고(故) 박미옥(가타리나·67·의정부교구 남양주 덕소본당)씨가 7월 24일 의정부교구 내 신설 성전 부지 마련 기금인 ‘하느님의 집’ 후원금으로 5억 원을 기증하고 이틀 후인 7월 26일 병환으로 선종했다.

고인은 후원금 기부에 앞서 남양주시 수동면 토지를 기증했으며, 의정부교구가 하느님의 집 후원을 시작한 이후부터 매달 100만 원씩 후원했다. 지난해 11월 배우자 고(故) 안교성(프란치스코)씨가 선종하기까지 정성껏 간호했고, 배우자의 선종 후에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아 조용히 활동했다고 이웃들은 증언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7월 28일 오전 8시 의정부교구 남양주 덕소성당에서 주임 이규섭 신부의 주례로 봉헌됐다.

의정부교구 관리국장 남궁경 신부는 “고인은 본인보다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또 “꽃을 좋아해 전국을 다니며 야생화를 찍고, 찍은 사진과 영상을 교우들과 공유했다”며 “생전에 고인이 좋아했던 꽃처럼 아름답게 살다 하느님 품으로 가셨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