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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백과] 80. 정신건강 - 활기있는 생활방법

박정수 · 동화신경정신과의원
입력일 2019-07-29 수정일 2019-07-29 발행일 1990-12-02 제 1732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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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할 땐 바로 앉아 심호흡
긍정적 태도ㆍ즐거운 생각을
집안일이든 직장일이든 힘들어 하지 않고 거뜬히 해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늘 기운없어 하며 항상 일에 쫓겨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다

이 같은 스태미너의 차이는 유전적인 것이기 보다는 환경적ㆍ심리적인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 한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대충해보다가 포기하는 태도가 습관화되면 스태미너 자체도 약해지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며 끝까지 해결하려는 태도가 뿌리를 박으면 삶의 에너지도 그만큼 증강된다.

스태미너가 강한 사람들은 생활의 다른 면에서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차이를 보이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다음과 같은 습관이다.

첫째는 운동. 적당한 운동은 엔돌핀 및 적혈구 분비를 증가시켜 기분좋은 느낌을 갖게한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랫동안 다림질을 하는 등 한가지 자세를 오래 취하고 있으면 근육이 굳어지고 쑤시며 머리가 멍해진다. 이럴땐 5~20분씩 걷거나 팔다리의 스트레칭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출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는 균형잡힌 식사. 현미와 과일ㆍ야채 등 복합탄수화물에다 15%의 단백질、30%이하의 지방으로 구성된 식단이면 이상적. 사탕 등 단순 탄수화물은 흡수는 빠르지만 금방 에너지로 발산해버려 스태미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사는 하루 세 번을 많이 먹기 보다는 조금씩 5회정도로 나눠 먹는 것이 일정한 에너지 수준을 유지할 수있고 간식은 과일이나 쌀로 만든 과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팝콘 정도로 끝내야 한다.

세번째는 좋은 음료. 밀폐되고 건조한 사무실에서 오래 일하다보면 체내의 수분이 증발, 자주 목이 마르게 되는데 이럴 때 커피는 좋은 음료가 못된다. 왜냐하면 커피는 이뇨작용이 있어 체내의 수분을 빨리 배출시키기 때문. 따라서 커피보다는 가능하면 청량한 자연수가 좋으며 특히 흡수가 빠른 탄산수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네번째는 운동선수나 직장이나 주부나 모든 일에 산소가 요구되며 산소호흡을 할수록 산소공급량이 많아진다. 어깨와 등을 구부린 자세로는 심호흡을 할 수 없고 그 결과 기억력과 주의력, 눈과 손의 감응력이 떨어진다.

피곤할 때는 누구나 눕고 싶지만 그럴 때일수록 똑바로 앉아 심호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낮잠은 심작 박동과 호흡수를 줄여 결과적으로 피로회복에는 역효과를 낸다.

다섯째는 잠을 잘 자라는 것. 잘 잔다는 것은 반드시 하루 8시간을 푹 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시간에 자고 깨는 것이 중요하다.

잠에는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는 얕은 잠, 즉 REM 수면과 비(非) REM 수면의 두 종류가 있는데 뇌파(腦波)가 깨어있을 때와 가까운 REM수면(일명 꿈꾸는 수면) 중 깨는 편이 훨씬 몸이 가볍다.

REM과 비REM은 각각 90분의 주기를 갖고 있으므로 자명종을 4시간 반, 6시간, 7시간반 이후로 맞춰놓는 것이 편하다.

이밖에 스트레스는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원인이 되므로 근심의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파악해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 하며 특히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는 즉각 해결하는 것이 좋다.

대인관계는 흔히 혼란스럽고 모호하며 오해하기 쉽고 불명료한 경우가 많다. 머리 속에서 상상하지 말고 전화나 면담으로 직접 물어 뚜렷이 하는 것이 좋다. 또 자기자신에 대해서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려고 노력하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로 스스로 즐겁게 지내도록 하며 필요할 때는 남의 도움받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활기있게 매일매일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박정수 · 동화신경정신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