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활발한 생명운동에 꾸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주관 생명존중 문화 확산 방안 모색 낙태 문제 해결 근본 방안은 생명과 성에 대한 올바른 교육 교회 가르침 분명히 전하며 인간 생명의 소중함 일깨워야 여성 지위·인권 향상 발맞춘 ‘가톨릭 페미니즘’ 성찰도 강조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생명운동 어디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한 제19회 가톨릭포럼이 6월 19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마련됐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창옥)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앞으로 교회의 생명운동은 이전과 달라야 하며, 특히 생명 교육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교회 가르침으로 신자들 무장해야” 이날 패널로 참여한 인천가톨릭대 교수 유성현 신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교회는 낙태에 대해 ‘안 된다’고, 국가는 ‘된다’고 하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은 무엇일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낙태 논쟁에 있어 ▲낙태라는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묵시적 동의 ▲권리에는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은 잊은 채 권리 남용 ▲인간과 그 생명에 대한 철학적 반성과 성찰의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인간 생명에 대한 외면이나 무지, 현실에서 오는 어려움 때문에 ‘영성의 위기’는 조금씩, 그리고 더 크게 다가와 믿음의 삶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회는 그러한 사고방식과 행동이 만연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어서는 안 되고 체외수정과 성, 혼인과 가정 등에 대해 교회 가르침으로 분명하게 교육을 지속해서 신자들을 무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문제 해결 근본책은 교육 또 다른 패널 프로라이프여성회 배정순(에스테르) 회장도 ‘교육을 통한 생명운동’을 강조했다. 배 회장은 “낙태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교육에 있다”면서 “단순히 피임을 가르치는 성교육이 아니라, 성과 임신·출산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책임의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문화를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매우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성인식이 전파되면 어린이나 청소년은 무방비 상태로 영향을 받는다. 생명 교육에는 반드시 ‘미디어 수용자 교육’도 동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배 회장은 이미 미국에서는 낙태약 도입으로 후유증을 겪었고, 최근 태아의 심장박동이 확인되면 낙태를 금지하는 ‘태아 심장박동법’도 여러 주에서 통과되고 있다며 “낙태에 엄청난 출혈과 고통이 동반된다는 사실을 한국에서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 특별히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 더 간절히 복음을 전파할 의무가 있는 교회가 생명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