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53차 교구 성경특강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06-18 수정일 2019-06-18 발행일 2019-06-23 제 315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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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에서 화해와 용서 참의미 배우다
1·2대리구 복음화2국서 진행
1학기 성경공부 과정 수료식 열려

6월 13일 제1대리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53차 교구 성경특강에서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 박형순 신부가 강의하고 있다.

구약성경에 담긴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구 제1·2대리구 복음화2국은 6월 11일과 13일 각각 분당성요한성당(주임 이건복 신부)과 정자동주교좌성당(주임 우종민 신부)에서 제53차 교구 성경특강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화해와 용서’를 개최했다.

11일에는 제2대리구, 13일에는 제1대리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특강의 강사로 나선 박형순 신부(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에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라며 “오늘 특강에서는 죄와 잘못으로 인해 어둠 속에 있었던 이들이 화해와 용서를 통해 빛으로 나간 여정을 구약의 주요한 본문 안에서 만나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죄의 개념이 등장한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소개한 1장에 이어 2, 3장에서는 구약성경에 드러난 죄와 화해의 여정을 짚었다.

이스라엘의 성조인 야곱을 언급하며 박 신부는 “야곱과 쌍둥이 형제인 에사우가 화해하기까지 20년이 걸렸고 그 시간 동안 이뤄진 잘못에 대한 보속, 하느님과의 만남이 그를 다시 화해로 이끌어 줄 수 있었다”며 “야곱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충분히 보속을 행했는지 또 그 안에 하느님께서 이끄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5장에서는 죄와 용서를 체험한 인물로 ‘다윗’의 이야기를 나눴다. 박 신부는 “나의 잘못으로, 또는 누군가의 잘못으로 우리는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간다”며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모든 화해와 용서를 가능하게 하시는 분은 하느님 한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이 끝난 뒤에는 파견미사와 2019년 1학기 교구 성경공부 과정 수료식도 이어졌다. 13일 열린 파견미사를 주례한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사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큰 토대는 성경말씀”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성경공부 수료증을 받는 분들이나 내년에 받으실 분들 모두 성경공부를 통해 신앙 안에서 겸손을 찾는 계기를 만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