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대 교회법대학원 현판식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19-06-18 수정일 2019-06-18 발행일 2019-06-23 제 3150호 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교황청 승인 받은 교회고등교육기관 행보 본격화
교황청립대학으로 가는 첫 단추
“한국교회 염원 이뤄진 것”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으로부터 설립을 승인받은 가톨릭대학교 교회법대학원 현판식이 6월 17일 경기도 부천 역곡 가톨릭대학교 인터내셔널 허브관 3층에서 열렸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왼쪽)과 총장 원종철 신부가 제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 신부)는 6월 17일 오후 4시30분 경기도 부천 역곡 가톨릭대학교 인터내셔널 허브관 3층에서 교회법대학원(원장 한영만 신부)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현판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총장 원종철 신부, 대학원장 한영만 신부, 교회법대학원 교수 신부들과 대학원생 등 내·외빈 40여 명이 참석했다. 가톨릭대 교회법대학원은 지난 2월 22일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으로부터 설립을 승인받았다.

원종철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총장에 취임하고 나서 가장 먼저 추진했던 일이 교회법대학원의 교황청 승인이었다”며 “용어 문제 등 처음에는 복잡한 과정들이 있었지만, 어려운 영어문서를 읽고 해석하는 등 많은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교회법대학원과 더불어 신학대학원이 교황청 승인을 받고 철학대학원도 설립돼 같은 과정을 거친다면 가톨릭대학교가 교황청립대학이 된다”면서 “교황청립대학이 된다면 종합대학으로서 그리스도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별히 처음부터 끝까지 지지해 준 염수정 추기경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축사에서 “오늘의 교회법대학원 현판식은 한국교회의 염원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법대학원의 교황청 승인은 개인적 바람도 컸지만 모든 주교들을 비롯해 한국교회가 함께 힘을 모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각 교구에서 전공 신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임교수 5명이 가톨릭교육성으로부터 승인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또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1979년 반포한 교황령 「그리스도교적 지혜」(Sapientia Christiana)를 대신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령 「진리의 기쁨」(Veritatis Gaudium)을 언급했다.

염 추기경은 “최고 지성을 양성하는 대학에서 진리의 기쁨을 누리며 사회 안에서 공동선을 실현하길 바란다”며 “학문의 중심인 교회법과 신학, 철학을 기본으로 배움의 장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가톨릭대학교는 2016년 7월 필리핀 교황청립 산토토마스대학교와 합의각서(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이어 2017년 1월 국내법에 따른 가톨릭대학교 교회법대학원 설립을 완료하고 그해 3월 첫 신입생을 받았다.

이후 교황청 승인 추진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22일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으로부터 교회법대학원 설립 승인을 받아 한국 최초의 교황청 승인 교회고등교육기관으로 초석을 다졌다. 뿐만 아니라 교황청 가톨릭교육성이 인정하는 교회법 석사학위 수여자격을 획득한 동북아시아 첫 대학이 됐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