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전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원장 스그레치아 추기경 선종

입력일 2019-06-11 수정일 2019-06-11 발행일 2019-06-16 제 3149호 8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바티칸 CNS】 전임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원장 엘리오 스그레치아 추기경이 91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6월 5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생명윤리 전문가로서 스그레치아 추기경은 배아줄기세포 연구, 안락사, 뇌사의 정의, 낙태, 체외수정 등 중요한 생명윤리에 관한 교황청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그레치아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조전을 보내 “교회를 위한 추기경의 관대한 봉사, 특히 인간생명의 핵심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그의 가치 있고 꾸준한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생명학술원도 성명을 발표해 “스그레치아 추기경은 본원의 창립자로서, 생의학 분야의 진보로 야기된 많은 도전에 용기 있게 대항하고 해박한 지식으로 인간생명을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애도를 전했다.

1928년 이탈리아 아르체비아에서 태어난 추기경은 1952년 사제품을 받고 신학교에서 사제들을 양성했다. 1992년 교황청 가정평의회 총무에 임명된 추기경은 이듬해 주교품을 받았다. 이어 2005년 생명학술원 원장에 임명돼 2008년 은퇴했다. 2010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당시 82세이던 그를 추기경에 서임했다.

스그레치아 추기경은 보건사목과 의료윤리, 가정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담겼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청으로 가정을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참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