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 이야기

[우리 이웃 이야기] 제1대리구 송탄본당 김양순씨

민경화 기자
입력일 2019-06-11 수정일 2019-06-11 발행일 2019-06-16 제 314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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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가정생명환경분과 활동하며 헌신
생명나눔 캠페인 적극 진행
성당서 봉사할 때 가장 행복

김양순씨는 “성당에서 봉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양순(미카엘라·59·제1대리구 송탄본당)씨는 성당에서 ‘스마일’ 분과장으로 통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집안일은 물론이고 본당 가정생명환경분과장으로 활동하는 그는 바쁜 와중에도 늘 웃는 얼굴로 성당에서 봉사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성격 뿐 아니라 추진력도 좋은 김양순씨는 지난 4월 진행한 생명나눔 캠페인에서 85명의 장기기증 신청자를 내놨다. 송탄본당은 거점본당이 아니었음에도 교구에서 가장 많은 신자가 장기기증 신청서에 서명을 했다.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김씨는 함께한 분과 위원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분과장까지 하려니 시간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옆에서 제 일처럼 도와주신 위원들 덕분에 추진력있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저희가 자발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믿고 맡겨주신 주임 신부님의 응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생명나눔 캠페인을 시작하며 가정생명환경분과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플래카드와 어깨띠 준비였다. 접수대를 만들어 토요일과 일요일 미사 때마다 장기기증에 대해 홍보했고 김씨를 비롯한 4명의 위원들 모두 제 일처럼 봉사에 임했다.

“장기기증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나 알고 있어도 꺼려하는 분들이 많아,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매 미사가 끝난 뒤 신자들에게 일대일로 상담을 진행하며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리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김씨가 이토록 열심히 봉사하는 이유는 본인이 신앙을 통해 얻은 행복을 다른 신자들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10년 전 세례를 받지 않았던 남편을 이끌고 ME에 참여한 뒤 제 삶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가정이 행복해야 하고,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앙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 뒤로 ME 지구대표와 대리구 총무를 거쳐 6년째 가정생명환경분과장을 맡으며 더 많은 분들이 성가정을 꾸려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를 거쳐 김씨와 김씨의 딸에 이르기까지, 대물림된 신앙은 더욱 큰 기쁨으로 가정을 채웠다. 김씨는 “신앙생활을 물려준 시어머니로 인해서 성가정이 됐고 결혼한 딸도 레지오와 자모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손주들도 엄마를 따라 열심히 성당을 다니는 것을 보며 더욱 기쁘게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당에서 봉사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김씨는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지난 6년간 봉사했던 것 같다”라며 “힘들다고 말하기 전에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본다면 주님이 주시는 큰 기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