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본격적으로 펼친 ‘적응주의 선교’는 일방적인 선포가 아닌 현지 생활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나아가 문화적 감수성을 공유한 가운데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다. 토착 문화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복음 선포의 수단으로 삼고, 부정적인 요소들은 정화하는 적극적인 행동 양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적응주의는 현대 교회가 독려하는 ‘새로운 복음화’의 우수한 모델로서도 가치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해외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초기 근대 서구 지식인의 동아시아 인식과 지식체계의 형성에 대해, 서양선교사들이 남긴 서학서들에 대한 분석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는 국내 신진 학자들이 각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특히 이들은 이번 발표를 통해 문화적응주의-서양선교사의 동아시아학 성립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의견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