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마리아의 일생. “예!”라고 응답한 순명의 때, 그 이전 원죄 없이 잉태된 때부터 하늘에 올라 천상모후의 관을 쓸 때까지 전 일생은 은총의 순간들로 점철돼 있다. 5월 성모 성월을 맞아, 심순화(가타리나) 화백의 성화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으로 시작되고 완성된 마리아 일생의 주요 순간으로 들어가 본다. 심 화백은 따스한 색감과 한국의 전통미 가득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심 화백은 성모 마리아를 그리면서 성화 창작의 세계에 발을 내디뎠고 수십 년간 그의 주요 작품 주제 또한 성모 마리아로 이어져왔다.
‘성모님의 생애’ 연작은 가톨릭신문 지면을 통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심 화백은 마리아 수도회의 의뢰로 지난 3년여간 마리아의 일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품 18점을 창작하는데 몰입해왔다. ‘성모님의 생애’ 연작은 5월 8~13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여는 심 화백의 제13회 개인전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번 호 지면에서는 총 18점 중 8점을 선별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