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호 글·사진/288쪽/1만6000원/인문산책 “피고 지며 향 머금은 꽃차, 그리스도 부활과 닮아” 20년째 꽃차 연구에 빠져 강의로 차의 인문학적 가치 알려 꽃을 통한 신앙적 깨달음 풀어내
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누군가의 삶이 더욱 충만해지길 바란다고 밝힌다. 그는 “커피나 차의 카페인은 지나치게 복용하면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성격이 예민해지고 급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건강한 삶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지만, 물만 마시는 게 어려운 분들을 위해 카페인이 거의 없는 꽃과 함께 마시는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류 작가가 펼쳐낸 다양한 꽃차 이야기 끝에는 결국 신앙이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억하는 이 시기, 꽃차와 함께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다고 작가는 덧붙인다. “건조하지 않은 하얀 목련꽃잎은 뜨거운 물과 만나면 빨갛게 변하면서 은은한 향이 피어오릅니다. 순백의 꽃잎이 빨갛게 변하는 모습은 수난을 견뎌내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닮아있습니다. 목련꽃차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