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예쁘다. 저 성당은 어디지?”
최근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속에서 성당을 자주 만난다. 꽃샘추위도 물러가고 봄기운이 만연한 지금, 영상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성당을 순례하면서 봄나들이를 해보면 어떨까. ■ ‘열혈사제’ 속 서울 중림동약현성당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주인공 김해일 신부(김남길 분)가 활동하는 ‘구담성당’은 서울 중림동약현성당(서울 중구 청파로 447–1)이다. 성당은 1892년 한국에서 최초로 세워졌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조로 지어진 성당은 한국근대 건축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아 1977년 국가문화재 사적 제252호로 지정됐다. 성당은 한국교회의 초기 역사와 순교사를 품고 있다. 성당이 자리한 곳은 한국교회 최초의 세례자인 이승훈의 집 인근으로 많은 신자들이 모여 살았던 자리다. 또 103위 한국 성인 중 44명의 성인이 처형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가 내려다보는 ‘약현’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