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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한국교회 두 현직 아빠스와 만남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9-04-16 수정일 2019-04-16 발행일 2019-04-21 제 3141호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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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현 아빠스 예방 받고 축하 건네
박양우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남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맨 왼쪽)이 4월 11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고성수도원장 유덕현 아빠스(가운데)의 예방을 받고 환담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4월 11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고성수도원장 유덕현 아빠스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도 함께했다.

염 추기경은 “아빠스 탄생은 한국교회에 주신 하느님의 선물 같다”면서 “한국 사회의 영적인 갈증, 하느님만이 채워줄 수 있는 그 갈증을 수도회에서 채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살아가는데 수도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덕현 아빠스는 “노력하고 기도하겠다”면서 “몬테 올리베또 연합회 창설 700주년을 기념해 71년 만에 처음으로 총원에서 아빠스 축복식이 봉헌돼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현동 아빠스도 “미국 아빠스들의 모임에서 아빠스들이 함께 모여 어려움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은 적이 있다”며 “유 아빠스가 선출돼 심리적으로 든든하고, 언제든 소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고성수도원은 지난 2월 14일 아빠스좌 대수도원으로 승격됐으며, 이에 따라 2월 27일 유덕현 신부가 초대 아빠스로 선출됐다. 이로써 유 아빠스는 한국교회의 8번째 아빠스가 됐다. 아빠스는 베네딕도 규칙서를 따르는 대수도원의 최고 장상이다.

● 박양우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남도

한편 염 추기경은 4월 15일 오전 11시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신임 장관의 예방을 받았다. 염 추기경은 “공직자들이 이뤄야 할 것은 평화”라면서 “인간의 기본 권리를 존중해 줘야 평화가 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성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장관 청문회를 거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면서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답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