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새 부산교구장 임명을 축하드린다

입력일 2019-04-16 수정일 2019-04-16 발행일 2019-04-21 제 3141호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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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가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부활선물을 받았다. 손삼석 주교의 제5대 교구장 임명 소식이다. 부산교구민, 특히 사제단은 손 주교의 교구장 임명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손 주교 하면 교구민들은 친화력 있고, 검소하고, 낮은 자세를 떠올린다. 일선 사목현장에서 손 주교를 만났던 이들은 하나같이 “친화력이 매우 뛰어나신 분”, “온화하고 소탈한 분”, “결코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분”이라고 말한다.

일에 있어서는 늘 신중하고 엄격하지만, 주변 사람들과는 항상 열린 자세로 소통한다. 본당사목을 할 때에는 예비신자들이 찾아와도 개의치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주교가 된 뒤에도 소형차를 직접 운전하고, 사제단과 격의 없이 대화하면서 탁구를 즐겼다. 손 주교는 자기 이야기를 전하기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의 리더십으로 교구민과 함께해왔다.

손 주교는 임명 다음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 신자와 냉담교우를 초대하는 교회, 청년신자와 성소자들을 양성하는 교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속화로 막힌 하느님 백성의 마음도 손 주교의 소통하는 자세로 뚫려, 복음화의 씨앗이 뿌려지고 열매 맺히기를 기대한다.

열매가 맺히려면 무엇보다 교구민들의 기도가 절실하다. 손 주교는 인터뷰에서 “모든 신자분들이 함께 해주시는 기도의 힘으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고백했다. 교구장은 교구민과 사제단을 위해, 교구민과 사제단은 교구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 결국에는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부산교구로 성장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