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5대 부산교구장에 손삼석 주교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9-04-16 수정일 2019-04-17 발행일 2019-04-21 제 314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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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좌식 6월 4일 주교좌남천성당
부산교구가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새 교구장을 맞이하는 선물을 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10일 오후 7시(이탈리아 로마 시각 정오) 손삼석(요셉·63·사진) 주교를 제5대 부산교구장으로 임명했다.

손삼석 주교는 2010년 6월 4일 부산교구 보좌주교로 임명, 교구 총대리로서 8년여 간 전임교구장 황철수 주교의 사목에 적극 협력했다. 이어 지난해 8월 18일 황 주교가 은퇴한 뒤 부산교구장 서리로 사목했다.

손 주교는 주교품을 받으면서 ‘한 평생 하느님을 찬미 하리이다’(시편 63,5)를 사목표어로 정하고 “목자로서 양들을 사랑하며 희생하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 죽기까지 순명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해왔다. 1982년 사제품을 받은 후 부산 전포본당 주임으로 사목했으며, 필리핀 동아시아사목연구소 연수를 거쳐 이탈리아 로마 우르바노대학에서 성서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와 제2·3대 부산가톨릭대학교 총장, 신학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대표저서로는 「성서의 마흔 열쇠」, 주요논문으로는 「요한복음에서 살과 피에 대한 연구」, 「요한복음이 말하는 예수께서 사랑하셨던 제자」 등이 있다. 아울러 손 주교는 주교회의 문화위원회와 성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위원장과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도용희(토마스 아퀴나스) 회장은 “손삼석 주교님은 평소 겸손과 순종으로 사시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늘 노력하시고, 지난 9년여 간 주교로서의 사목적 경륜과 성덕을 더욱 더 쌓아 오신 분”이라며 “교구민 모두가 사랑과 성령의 일치 안에서 교구 사목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10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산교구장 임명 발표문을 대독한 교구 선교사목국장 이장환 신부는 “손 주교님은 매우 신중하고 자상한 사목자로서 현재 교회가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교회에 오는 이들만이 아니라 교회 밖에 있는 이들을 초대해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는데 큰 힘을 실어주실 것”이라며 “부산교구는 더욱 일치하고 더욱 성숙한 교구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고 전했다.

현재(2018년 12월 31일 기준) 부산교구 산하에는 125개의 본당이 있으며, 신자 45만8000여 명과 주교 2명, 사제 360명이 교구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한편 손삼석 주교의 교구장 착좌식은 6월 4일 오후 2시 부산 주교좌남천성당에서 거행된다. 교구는 4월 12일 ‘제5대 교구장 착좌식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착좌식 준비에 돌입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