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9-04-09 수정일 2019-04-09 발행일 2019-04-14 제 3140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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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가 불상에 인사해도 될까?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184쪽/6000원/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일상 속 구체적 사례와 해설 실어
이웃 종교와 문화 이해하도록 도와
가톨릭 신자가 이웃이 가져온 고사떡을 먹어도 될까? 절에 방문했을 때 불상에 인사를 해도 될까?

다종교 사회인 한국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일상생활에 만나는 종교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만난다. 이러한 여러 문제에 대한 명쾌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 책이 나왔다. 바로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길잡이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다.

「한국 천주교와 이웃 종교」는 한국의 신자들이 이웃 종교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웃 종교인들과 대화하며 공존하는 법을 95개 문답으로 엮었다. 책은 먼저 다종교 현상과 종교 간 대화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통해 원리를 제시하고, 다종교 상황에서 가톨릭 신자의 바람직한 태도를 가정생활을 중심으로 알려주고 있다.

책은 한국 사회의 이웃 종교들을 민간 신앙과 무속, 불교, 유교, 도교, 이슬람교로 나누어 각 종교에서 유래한 문화와 관습들을 가톨릭 교리의 기준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과 사회생활에서 이웃 종교를 접하게 되는 구체적 사례와 해설들을 실어, 신자들이 이웃 종교를 알고, 가톨릭 신앙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이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침을 제시한다.

또한 종교 간 대화의 개념과 선익을 설명하고, 사형제도 폐지, 생태 환경 보호, 이주민과 난민 등 한국의 여러 종교가 함께하는 사회 정의 실천 활동과 그 교리적 근거를 소개한다. 책 말미에는 성당과 개신교 교회당, 불교 사찰과 법당, 원불교 교당, 이슬람교 성원 등 각 종교의 예배소 해설을 첨부하여, 이웃 종교를 방문할 때 예배소의 구조와 의미를 이해하고 예절을 지키도록 돕는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총무 신정훈 신부는 “책을 통해 신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제 부딪치는 다양한 종교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음의 가르침을 견지하면서도 이웃 종교인들과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460-7582~3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업무부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