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의 길, 우리는 어디에…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다 보면 예수님의 죽음을 더 깊이 체험할 뿐 아니라,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된다. 십자가의 길을 바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점은 각각의 처가 기념하는 수난 사건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영광으로 기념하고, 그 안에서 우리의 구원과 생명, 부활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즉 예수님이 겪은 모든 과정은 영광의 약속이다. 고통의 길에서 친구, 원수, 무관심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최고의 가르침과 화해를 위한 절정의 순간이다. 전승과 성경 안에서 오늘날 14처로 고정된 십자가의 길 중 예수님과 만난, 명시적으로 언급되는 인물들을 살펴보고 의미를 되새겨본다. 사진은 수원교구 죽산성지 십자가의 길 14처 중에서.
박민규 pmink@catimes.krrn사진 박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