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순 시기에 찾을 만한 십자가의 길] (6) 은이성지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9-04-09 수정일 2019-04-09 발행일 2019-04-14 제 314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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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목조성당에 걸맞은 시간의 흔적 묻어나는 14처

은이성지의 목조성당에 마련된 십자가의 길.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은이성지는 성 김대건 신부가 세례를 받은 곳이자, 사제품을 받은 진자샹성당을 복원한 곳이다.

옛 목조성당의 분위기에 걸맞은 낡은 성당의 십자가의 길은 용인 백암공소(현 제1대리구 백암본당)에서 80여 년 전 사용했던 십자가의 길을 가져온 것이다.

십자가의 길에는 ‘제일처는 비라도 예수를 죽을 죄인으로 정함이라’, ‘제십일처는 악당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음이라’ 등 예스러운 표현으로 각 처가 표기돼 있다. 「천주성교공과(天主聖敎功課)」에 실린 ‘십자가의 길’, 즉 ‘성로선공(聖路善功)’에 따른 표현이다. 「천주성교공과」는 1837년 편찬한 기도서로 신앙선조들이 사용하던 기도표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