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현장에서] 사순 시기, 문화 복음화로 초대합니다 / 이경민 기자

이경민 기자
입력일 2019-03-12 수정일 2019-03-12 발행일 2019-03-17 제 3136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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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가 시작됐다. 영상기자로서 사순 시기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만한 소재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선배 기자들이 취재한 사순 시기 특집 취재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묵상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클래식 음악들을 온라인으로 직접 들을 기회를 마련했고, 다양한 십자가의 길 기도를 시청각화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다양한 매체를 통한 매스컴 복음화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가톨릭신문이 지면으로 소개한 클래식 음악들을 귀로도 들을 수 있게 도와, 자연스럽게 풍부한 감성으로 사순 시기 묵상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예수님의 수난을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이 이처럼 다양하다는 점은 아마 많은 신자들이 알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다양한 십자가의 길’ 영상을 제작하면서는 십자가의 길 기도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그저 형식적으로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 이웃 사랑을 실천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깊이 되새기는 십자가의 길 기도라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내가 만드는 영상은 신문으로 기사를 접하지 못하는 비구독자에게도 자연스럽게 뜻깊은 정보를 제공한다. 문화적 소양을 기르는 데도 물론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사순 시기 특집영상을 제작하며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웠다. 영상은 소요시간이 있다 보니 접하는 신자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적절한 시간 분배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우리의 일이 ‘매스컴 복음화’를 위한 일이기에 더더욱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 사순 시기를 맞아, 좋은 신문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신자들과 소통하고 싶어졌다.

이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