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생명 밥상] (25) 간편하게 뚝딱, 봄기운 머금은 차슈덮밥

정리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19-02-19 수정일 2019-02-20 발행일 2019-02-24 제 3133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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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쌀밥 위에 얹은 삼겹살 조림 ‘든든한 한 끼’

간편하게 뚝딱, 봄기운 머금은 차슈덮밥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제공

나른해지는 봄날이 가까워질수록, 어김없이 춘곤증이 몰려온다. 이럴 때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음식, 뭐 없을까.

‘봄기운 머금은 차슈덮밥’은 복잡하지 않고 ‘간편하게 뚝딱’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이번 생명밥상에서는 이 차슈덮밥을 소개한다. 흰쌀과 고기, 맛간장, 냉이, 유정란 이 다섯 가지 재료 정도만 있으면 누구나 금세 차슈덮밥을 차려 먹을 수 있다.

차슈덮밥의 흰쌀은 대전·청주·안동·전주교구 가톨릭농민회에서 생산했다. 유기농으로 길러진 이 쌀은 가톨릭농민회가 직접 두 번이나 추가 인증 검사를 실시하고, 쌀 담는 부대도 재활용하지 않는 등 생산부터 저장까지 안전한 쌀로 유명하다.

하얀 밥 위를 덮을 차슈덮밥의 고기는 무항생제 흑돈삼겹살이다. 광주대교구 홍인표·백근자씨가 자가 발효한 거친 사료를 먹여 안전하게 키웠다.

맛간장은 화학첨가물이 없는 간장 원액으로, 맛가마식품 제품이다. 국산 콩과 밀, 천일염, 누룩 원료로만 만들었다. 다른 간장들에 비해 짜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입맛에 맞게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고기 위에 얹혀 맛과 색감을 더해주는 냉이는 청주교구 백낙조씨가 재배했다. 냉이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 특히 봄철 춘곤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혈액순환과 해독작용에 좋아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육일양계영농조합이 생산한 유정란은 정부의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항생제나 합성향균제, 호르몬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를 먹고 자란 닭들이 낳았다. 무엇보다 동물복지 유정란으로, 알을 낳은 닭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됐다.

요리 이민숙(로사리아·서울 월계동본당)

‘영재를 만드는 밥상’(blog.naver.com/tamwood) 블로그 운영자

정리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